1. "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 공식 확인

작년 우리나라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MERS-CoV)가 변이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 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2. 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내달 7일까지 무료

글로벌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7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우선 넷플릭스는 오는 2월 7일까지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사용자가 선호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선택할 경우 추천 동영상을 제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실시한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가입자 유치를 시작했고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CES 2016 기조연설에서 “오늘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130여개 새로운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넷플릭스가 제공되는 나라 수는 190개국으로, 지원되는 언어는 21개로 늘어났다.

다만,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지상파 콘텐츠보다 비교우위를 선점했다고 보기 어렵고 국내 IPTV와 손잡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독자 서비스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실제 파급효과는 실시 해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과 한국 시장은 사실상 중국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중국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TV 프로그램 같은 영상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는 월정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료 가입자만 5700만 명에 달한다. 헤이스팅스 CEO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31개의 신규 TV 시리즈와 시즌, 24개의 오리지널 장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다양한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30개의 오리지널 키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 한 달 이용 요금은 7.99달러(베이식), 9.99달러(스탠다드), 11.99달러(프리미엄) 등 세 종류이며 요금에 따라 동영상 화질 및 동시접속 가능 인원 수 등이 다르다.

3. 대학생, 아르바이트 병행해도 실업급여 받는다

올해부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들도 포함된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업무지침'을 개정, 학기당 12시간을 초과해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에 대한 실업급여 수급자격 제한을 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실업급여는 주 15시간·월 60시간 이상 일하거나, 월 60시간 미만이더라도 생업을 목적으로 3개월 이상 일하면 가입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는 야간 학생과 휴학생, 방학 중인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12학점을 초과해 수업을 듣는 주간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이번 수급자격 완화 조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취업한 상태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최근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는 사업주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에 대해 '대학생은 고용보험 가입이 안 된다'며 무조건 가입을 회피하는 사업주들이 있었으나, 이번 수급자격 완화로 이러한 사업주들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업급여 대상자가 실직 후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고용보험법상 수급요건을 충족한 경우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실업급여는 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하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재취업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4. 황정음, 올 2월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

배우 황정음(31)이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35)과의 열애를 인정한지 한 달이 채 안 돼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황정음이 올 2월 말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혼식은 설 연휴가 지난 뒤 2월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과 교제 중인 이영돈은 철강회사를 운영 중인 젊은 CEO로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한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다. 그는 재팬 거암 골프 매니지먼트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황정음 측은 지난해 12월 "황정음이 지인의 소개로 최근 좋은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 것이 맞다"고 이영돈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5.매출 300억 청년기업 주차장 없어 문 닫아...바뀐 법 때문

 

대학생들이 창업해 1년 만에 매출 300억 원을 넘은 청년 기업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 국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법안 때문이다. 이 업체는 청년창업 모범 사례로도 꼽혔던 곳이다.

서울대 재학생이 창업한 온라인 업체 헤이딜러는 개인이 중고차를 팔려고 내놓으면 딜러들이 견적을 매기고, 개인이 원하는 딜러를 선택해 파는 역경매 방식으로 창업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통과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개정안이 온라인 업체도 3,300제곱미터 이상의 주차장을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해 그만큼의 땅이 없으면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법 개정을 추진한 국토부는 허위 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헤이딜러는 개인이 딜러를 상대로 차를 파는 사업이라 개정된 법 취지와는 무관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는 뒤늦게 헤이딜러 같은 온라인 업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 부자동네 일수록 세금 안 낸다? 체납세액 1위 ‘서초세무서’

▲ 출처=국세청

서울 강남 지역 세무서들이 연간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세금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초세무서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세금 체납이 발생해 체납세액 순위 1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총 26조7천932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 서초구에 있는 서초세무서로 총 9천264억원의 체납세액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강남구 삼성세무서(7천676억원)와 역삼세무서(7천8억원)로 각각 체납액 2∼3위를 차지했다. 5위 반포세무서(6천320억원)와 8위 강남세무서(5천427억원)까지 포함해 체납액 상위 10위권 중 절반이 서울 강남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서울 강남 지역은 개인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권임과 동시에 유흥업소 및 성매매업소 등 지하경제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세금 체납액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7. 샤오미 '홍미노트3' 판매 이틀만에 중단

 

인터파크가 KT와 함께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2년 약정 조건으로 할인 판매하다가 불과 이틀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국내 단말기 제조 업체들이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6일  "KT로부터 연락을 받고 협의 끝에 홍미노트3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KT측으로부터 판매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지난 4일부터 KT 자회사 KT M&S와 프로모션 제휴를 통해 해외 구매대행 방식으로 '홍미노트3'를 15만원 싸게 판매했다.

모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조건과 더불어 다양한 요금제와 선택약정 할인제를 제공해 매월 20% 통신비 절감 혜택을 주는 등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틀만에 행사를 끝내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인터파크 측이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자료 등 공식화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해 이번 프로모션 제휴 판매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8. 주유소 기름값, 7년만에 ‘ℓ당 1300원대’ 진입한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ℓ)당 13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미국산 원유 수출 재개 등 당분간 국제원유 시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기름값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5일 업계와 오피넷에 따르면 1월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26원 내린 ℓ당 1404.07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2015년 10월12일 이후 80일 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300원대에 진입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2009년 1월 22일(1384.36원) 이후 7년만이다.

이미 2015년 12월부터 전국 주유소 중 58.5%인 6947곳에서 휘발유를 ℓ당 1400원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1300원 아래로 가격을 ‘파격 인하’한 곳도 22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이미 ℓ당 1200원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1월4일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1.15원 내린 ℓ당 1185.95원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휘발유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 기본료 0원, 50분 음성통화 무료...우체국 ‘제로 요금제’ 출시

우체국 알뜰폰이 3일 '우체국 제로 요금제'를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상품을 다양화해 4일부터 '우체국 제로 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제로 요금제'는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약 데이터 사용을 하고 싶다면 기본요금 6000원을 내면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메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음성·데이터무제한 요금제도 월 3만9900원(부가세 미포함) 수준으로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10GB(기가바이트)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가 모두 소진될 경우 하루에 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단말기도 다양화 됐다. 우체국 알뜰폰 전용 피쳐폰은 3만원에 구매 가능하며 우체국 알뜰폰 제휴업체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의 점유율은 10.1%로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빠른 속도로 알뜰폰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독고탁' 이상무 화백 작업 중 심장마비로 별세

야구 만화 '독고탁' 시리즈로 유명한 이상무 화백이 지난 3일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한국만화가협회에 따르면 이상무 화백은 이날 오전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인 독고탁은 1971년 발표한 ‘주근깨’에 처음 등장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로 거듭났다. 

만화 평론가인 박인하 교수는 이상무 화백에 대해 "가족의 가치와 스포츠를 통한 감동과 성장을 드러내는 작품을 주로 발표한 박기정, 박기준 작가의 계보를 잇는 한국 서사만화의 중요한 축"이라고 평가했다.

이상무 화백은 15대, 16대 한국만화가협회 협회장을 지냈으며,1998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공로상, 2001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그의 캐릭터 독고탁은 기존 만화의 착하고 잘생긴 주인공과는 다르게 작고 평범한 외모에 반항심과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그려져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상무 화백은 생전 인터뷰에서 독고탁에 대해 “내 주인공은 항상 말썽꾸러기 사고뭉치, 일을 저지른 뒤 후회하고 가슴 아파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만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휴머니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