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거무튀튀한 코트 안에 밝은 컬러티를 입으면 그것으로 주위를 화사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봄에만 포인트 컬러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사시사철 개성 있는 자신만의 색깔이 마음과 몸을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 하루가 또 가고 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최근 건강과 먹거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먹거리도 다양한 색깔의 컬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식이라고 빠질쏘냐? 컬러푸드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겨울을 보내면서 추운 날씨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더뎌지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삼력, 즉 체력과 근력 그리고 정력까지 전부 움츠리게 된다. 땀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노폐물과 독소가 내 몸에 쌓이면서 유해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 봄을 맞으면 무거워진 몸을 보충하고 건강을 챙길 건강 성분들, 활성산소를 배출할 항산화 식품이 필요한 것이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활동하는 것, 그러니 활성화된 좋은 것이 아니냐?”며 몸에 설마 나쁜 것은 아닐 거라는 우스갯소리들을 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기는 하지만, 과다하게 생기면 외부의 유해한 것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고 몸의 세포와 조직을 공격한다. 겨울 내내 실내에서 머물면서 과다한 음식으로 잉여 에너지가 대사시키면서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짝 잃은 유해한 산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가 가동하려면 기름을 넣어야 하지만, 과도한 에너지가 필요하면 결국 배기가스를 뿜는 것처럼 과도한 산소가 요구되면서 우리의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다. 몸의 세포가 산화되어 노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정상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므로 독성이 생기면서 세포막 손상, 효소의 대사기능 저해 및 DNA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질환을 유발한다. 또 그리고 암 세포가 생성되고 증식된다.

활성산소는 피부노화와도 관계가 있는데, 노화를 불러일으키는 주름은 피부의 탄력 세포 콜라겐과 관계가 있고 잡티나 멜라닌 세포와 관계가 있다. 항산화 성분은 이러한 노화를 방지하며 건강한 피부를 지켜준다. 활성산소는 피부노화뿐 아니라 만성질환 및 암 유발의 요인이 되곤 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역할을 하게 하려면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합물인 비타민)이 함유된 다양한 색깔의 채소나 과일, 검정 곡류를 섭취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음식에도 컬러 열풍이 꾸준히 불어왔다. 그 시작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그린푸드’, 즉 푸른 채소와 녹차를 지칭하는 명칭이었는데, 컬러푸드는 그린푸드 외에도 석류, 토마토로 대표되는 ‘레드푸드’, 와인, 가지, 블루베리에서 아로니아, 마키베리까지의 ‘퍼플푸드’와 당근, 호박 등의 ‘옐로푸드’,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검정콩의 ‘블랙푸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삼백, 즉 흰쌀, 흰 설탕, 흰 밀가루는 활성산소와 건강이 싸우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게 하는 현대의 세이렌이다. 새해에는 초고화질 시대에 발맞춰서 컬러푸드와 친해지도록 하자. 흰 쌀밥이야말로 부를 상징하거나, 손님 대접을 위한 귀한 음식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거무튀튀한 잡곡밥이 점점 건강을 지키는 주식이 되면서 흰 밥은 점점 현미나 검정 쌀밥으로 대치되었다. 블랙푸드 열풍은 비단 주식에서뿐 아니라 다른 식품으로까지 번졌다. 검정콩, 검정깨로 만든 우유 등의 음료, 과자에서 빵까지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고 있으니까….

컬러푸드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파이토케미컬, 즉 엽록소, 카로티노이드나 안토시안 등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식품의 색이 진해질수록 유해성분인 활성산소의 제거에 도움이 되며 또한, 컬러푸드에는 항산화의 대표적인 비타민 A, C, E와 무기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젊음,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하여 컬러푸드는 빠질 수 없다. 새해에는 눈을 행복하게 하는 컬러푸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혀의 즐거움도 훈련하자. 컬러푸드는 당신의 눈뿐만 아니라 피부의 아름다움과 늙지 않는 건강을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