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성인병인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다. 즉 소변을 많이 보고, 심한 갈증을 느끼며,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쉽게 공복감을 느껴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지 않으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발병 시 1년 365일 항상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해야 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잡힌 식단은 필수다. 또,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5~10% 정도의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칼슘이 혈압을 떨어뜨리고 체지방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칼슘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스위스 베른대학병원 지아코모 시모네티 박사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우유, 치즈 등을 섭취하게 해 매일 천연칼슘을 1,000mg씩 섭취하도록 한 후 경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혈압이 평균 1.8mmHg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식 박사는 칼슘을 섭취하면 세포 내로 지방을 넣는 비타민D의 활동을 억제해 비만 예방 및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칼슘의 다양한 효능이 확인되면서 많은 이들이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업체들의 칼슘보충제까지 구매하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시판되는 대부분의 칼슘영양제가 ‘합성칼슘’으로 밝혀져 주의가 필요하다. 합성칼슘은 효능이 아예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합성칼슘은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는 천연칼슘과 달리, 보조인자가 없다. 대표적인 합성칼슘인 탄산칼슘은 석회암과 같은 암석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보조인자가 없고 천연칼슘과 분자구조만 같다.

때문에 고농도의 합성칼슘은 체내의 칼슘양을 급격하게 늘리기만 해 신장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혈액 속에 칼슘이 남아있을 경우, 혈관이나 심장 등의 주요 장기에 쌓여 석회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합성칼슘의 부작용에 관련한 임상시험도 있다. 2013년 ‘영국 의학저널’에서 60,000여 명의 스웨덴 여성을 대상으로 19년간 연구한 결과, 보충제로 칼슘을 섭취할 때 사망률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보충제를 통해 칼슘을 섭취하려면 ‘100% 천연 원료’ 칼슘영양제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천연칼슘인지 합성칼슘인지 확인하려면 제품 라벨의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합성칼슘이라면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천연칼슘이라면 ‘해조 칼슘(칼슘 32%)’과 같이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이 있다. 칼슘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쓰이는 ‘화학 부형제’를 첨가 유무가 그것이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흉통, 폐암, 규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천연원료의 사용, 화학부형제 무첨가의 기준에 부합하는 100% 천연원료비타민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업체에 불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