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감정동요, 격렬한 활동, 추위 등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얼굴이 평소보다 붉어지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평소보다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이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가슴 근처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며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안면홍조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에게 특히 자주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이기도 하다. 안면홍조 증상의 지속시간은 2~4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외모에 영향을 주거나 일상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 치료법에는 생활습관 교정, 호르몬 요법, 레이저치료 등이 있다. 이중 호르몬 요법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직접 투입하는 방법인데 보통 1~2년간 여성호르몬을 투입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위험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인체는 호르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다가 양 조절을 잘못하면 오히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넘어가는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뇌졸중, 정맥혈전증 등의 질병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언론은 호르몬요법은 뇌졸중의 위험도를 최대 19% 상승시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위험부담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기 전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할 것을 권한다.

충남의대 김신희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홍삼 성분을 투입한 후 피부 혈류량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실험 전과 비교해 피부 혈류량이 114%로 증가했지만, 홍삼 투입군은 기존 대비 77%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피부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면 열감, 붉어짐 등의 안면홍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풍기인삼시장 등에서 직접 풍기인삼이나 파삼 등을 구매해 직접 집에서 직접 홍삼 원액을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홍삼 원액을 활용한 한방차 등 홍삼 복용법을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안면홍조는 의지와 관계없이 얼굴이 붉어져 환자의 사회적인 이미지와 자존감을 손상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호르몬치료 등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평소 안면홍조에 좋은 음식인 홍삼 등을 복용하며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