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꿈’이 이루어졌다.

2009년 말 이후 만 6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되찾은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29일(화)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해 7228억 원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금호기업’을 통해 지배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故 박인천 창업회장님께서는 부지런함, 성실, 정직, 책임감, 끈기의 다섯 가지를 늘 강조하셨다. 이 다섯 가지 정신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분야가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최근 금호산업은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 5천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 1천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피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부실을 정리하고 수주역량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민자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금호산업은 신규 사업의 꾸준한 수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으며, 해외 부실 수주 등 잠재적 위험 요소가 없는 클린 컴퍼니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4월 법인 설립한 뒤 지난 28일(월) 사업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어서울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교육 강화, 체계적인 안전운항 시스템 구축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주력 사업을 항공사업, 타이어사업, 건설사업의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져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500년 영속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