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부터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커피, 즉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Espresso Variation)에 대해 알아보겠다.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는 가정에서는 맛보기 힘들 수 있지만, 요즘 홈카페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가정용 자동머신을 이용해서 커피를 만들어도 무난할 듯하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은 에스프레소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커피의 종류를 의미한다. 즉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후에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커피를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이라고 부른다. 이제 어떤 커피가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에스프레소(Espresso)

베리에이션의 핵심으로, 이름 그대로 높은 압력으로 빠르게 추출한다(보통 20초~30초 사이 추출).

잘못 뽑으면 쓴맛이 강하게 추출된다(제대로 만든 에스프레소는 쓴맛이 거의 없다).

 

솔로(Solo)

말 그대로 한 잔의 에스프레소.

 

도피오(Dopio)

‘2배(Double)’라는 의미로 에스프레소를 두 배로 마시고 싶거나, 에스프레소의 양을 많이 원하는 경우 ‘도피오’로 요청하면 된다.

 

롱고(Lungo)

에스프레소를 길게(Long) 뽑는 것을 말한다. 과다 추출된 맛이다.

 

리스트레또(Restretto)

에스프레소를 보다 진하게 뽑는 것을 말한다. 에스프레소의 농도는 뽑기 시작하면 점점 진해지다가 피크를 지난 후 점점 엷어지며 엷어진 부분에서 추출하는데, 리스트레또는 가장 진한 시점으로 제한(Restrict)에서 뽑는다. 보통 15초~20초 사이에 추출한다.

에스프레소를 보다 진하게 해달라고 하면 보통 도피오로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도피오는 양만 많아질 뿐 농도는 그대로다. 진하게 해달라고 하면 리스트레또로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카페 라테(Caffe Latte)

라테는 ‘우유’를 의미한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1:4로 섞어 맛이 부드럽다. 아침에 주로 빵과 함께 혹은 식사대용으로 마신다고 한다.

 

카푸치노(Cappucino)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얹은 것.

카페라테 보다 우유가 덜 들어가 커피 맛이 더 진하다. 기호에 따라 계피 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카푸친 수도회] 사람들이 쓰는 흰 터번 또는 모자(Cap)를 쓴 모습과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그러나 백과사전을 보면 카푸친 자체가 흰색 두건이라는 뜻이다).

 

콘 파나(Con Panna)

데미타스잔의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얹은 것이다. 마키아토와 비슷하지만 더 달다.

 

마키아토(Macchiato)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얹은 것이다.

 

카페 모카(Caffe Mocha)

카페라테에 초콜릿시럽을 더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모카 향의 커피는 초콜릿 향이 난다는 말 때문에 초콜릿을 첨부하고 카페모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카치노(Mochaccino)

카푸치노에 초코 시럽(카페 모카에서 휘핑크림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카페 비엔나(Caffe Vienna)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300년의 역사를 지닌 커피.

비엔나에는 정작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사실인데 이유는 비엔나 커피의 본래 이름이 아인슈패너 커피(Einspanner Coffee)이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레귤러(Regular)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일반 커피 정도로 만든 것이다.

 

카페 아메리카노(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은 것으로 레귤러보다 더 연하다. 미국에서 많이 마시는 커피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상으로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에는 여기서 소개된 메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