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기술 격차가 3.3년으로 줄었다. 4년 만에 0.4년이 줄어들었다.
중국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긴 했지만 중국의 제조업은 그간 큰 폭으로 성장해 이미 제조업 생산 규모 및 수출액 측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LCD, 스마트폰, 전기차, 제조업, 고속철, 원자력, 조선, 유화 제품, 건설, 항공 등 전 분야에 걸쳐 중국은 선두국가들을 따라잡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
특히 IT와 같은 첨단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언제까지고 중국이 후발주자로 있을 것이라고 안심하다가는 눈 깜짝할 새 따라잡힐 처지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서는 매년 500대 글로벌 기업을 선정한다. 2014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5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글로벌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106개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기업 수가 많다.
중국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 건 막대한 자금력, 묻지마 정부 지원, 대규모 내수 시장, 가격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각 산업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며 그들의 기술력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
또한 내수 시장만으로도 이미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생산력을 키우고 있다. 가격경쟁력도 한몫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일단 시장에 진입한 뒤 품질을 한 단계씩 올려가며 야금야금 시장을 갉아먹던 중국은 이제 고품질 제품군까지 넘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과감하게 점프업 전략을 택했다. 태양광·전기차·석탄화학 등 다른 국가가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있거나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산업군에 적극 투자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은 에너지 및 환경사업이다.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1위 국가다. 중국은 석탄의 대체에너지로서 원자력 발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신에너지자동차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래 경제는 에너지가 좌우할 것이라고 볼 만큼 전 세계 국가들에게 에너지와 환경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훗날 중국이 지금 이 기세로 에너지 사업을 발전시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언젠가 탄소배출권을 다른 국가에 팔 수 있는 날이 오면 무엇보다 강한 경제 무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중국의 산업 발전을 그저 한 개발도상국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다.
지난 몇 년간 세계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중국. <이코노믹리뷰>는 온라인판으로 연재해 온 <중국, 몰라도 너무 몰랐다> 기획기사를 묶어 미국과 견주는 G2에서 미국을 제치고 G1을 꿈꾸는 중국이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갈지 중국의 산업군별로 정리해 관련기사로 묶어보았다. 언젠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거머쥘 것이라고까지 호언하는 중국,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몰랐던 중국 경제의 면면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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