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올해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동부바이오 헬스케어펀드`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 중에선 `동부바이오 헬스케어펀드1(ClassS)`이 가장 높은 49.38%의 운용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을 집중 편입한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생소하게 여겨졌던 헬스케어산업(제약,의료,바이오,건강관련제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높은 수익을 올려 투자금융시장에 화제다.

연초 이후 헬스케어산업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린 헬스케어펀드들이 국내 증권시장의 가장 호성적을 낸 상품들로 거론되자 헬스케어펀드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 헬스케어 펀드는 >

헬스케어펀드는 국내외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초기의 헬스케어펀드의 투자 대상은 단순했지만 갈수록 그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건강기능식품 및 성형 및 미용, 의료서비스와 수준 높은 국내 의료진의 의술이 바탕이 된 외국인 대상 미용,성형,의료서비스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의료산업의 글로벌화의 폭은 질병치료를 목적으로한 의료서비스 차원을 넘어 헬스케어(건강관리+미용관리+예방건강) 분야까지 영역이 확대되었고 의료 및 건강 관련 업종간 유기적 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이 ‘헬스케어 펀드’를 출현시켰다.

헬스케어펀드의 투자대상은 건강증진과 관련된 음식료나 기능성식품. 화장품 관련 주식에 투자하기도 하고 의료서비스, 질병예방 분야는 물론 의료기술기업, 생명과학 관련 기업, 의료관련  IT기업까지도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IT관련 기술은 헬스케어산업과 연관이 깊다. 병원관리 및 운영시스템과 진료,치료관련 제반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기 때문에 확장된 헬스케어산업의 한 영역으로까지 자리매김 되었다.

▲ (자료=에프앤가이드 화면 캡처)

<소득향상, 건강관리, 의료산업발전이 헬스케어펀드의 성장 이끌어 >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져 고령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됐고 고령화 흐름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가속화 하는 주요인이다.

일반 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건강관리를 위한 비용의 지출 또한 늘고 있다.

의료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정복되지 못 하던 질병의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IT기술의 발전으로 융합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웨어러블 의료기기 및 건강관리 상품이 출시되며 시장이 계속 확장 중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과 건강관리, 줄기세포 등 첨단 의료산업에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는 등 헬스케어산업의 성장기반이 넓어지면서 헬스케어펀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 상품구분 및 투자방법 >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헬스케어펀드는 크게 국내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해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분한다.

해외펀드는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에 국내 펀드는 변동성이 많아 해외 펀드에 비해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내 헬스케어산업은 성장성 면에서는 일반 국민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확실히 우위에 있다.

반면에 규모면에서는 국내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작은 규모이고 소규모 펀드들은 외국의 편드에 재간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펀드 간 수익률의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고 중장기적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할 것을 권한다.

< 장점과 단점 >

♦ 장점

- 일반인의 건강관리 의식이 정기검진,백신접종, 면역강화 등 예방 건강관리 쪽으로 바뀌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 과거의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계속적인 영역확대와 성장성으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 단점

-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편드의 설정일이 짧아 모집 규모가 작다.

- 헬스케어 관련 종목 대부분이 시장 지배력이 작아서 분명한 색깔의 헬스케어 분야에 속하지 않는 상품도 있고 그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다.

< 헬스케어펀드 앞으로는 어떨까 >

한 펀드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의료비 지출도 늘고 있다. 이제 헬스케어펀드는 일시적인 ‘테마성 펀드’에서 벗어나 이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한용남 동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헬스케어 분야도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기보다는 실적이 나올지 꼭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