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코프 최원근 대표. 출처=기업홈피

한국 기업인이 일군 중소 소재기업이 일본 증시 1부에 진출했다.

전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의 분리막 생산 업체인 더블유스코프(W-SCOPE)는 27일 발행 주식을 도쿄증권거래소(이하 도쿄증시)에 1부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2011년 12월 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한 도쿄증시 마더스 시장에 상장한데 이어 약 4년만에 1부로 올라갔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던 최원근 사장이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본사가 일본에 있지만 충북 오창에 공장을 두고 있다. 또 230여명의 종업원 대부분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사실상의 한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투자유치를 주로 일본에서 하면서 본사를 일본에 뒀다.

자본금 41억1900만엔(2015년 6월말 기준)의 이 회사는 작년 매출 45억2200만엔(약 424억 원), 영업이익 3억3200만 엔(약 31억 원)을 올렸다. 매출 규모는 마더스 시장에 상장하기 직전 해인 2010년(16억8600만 엔)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제품은 주로 중국(작년 기준 매출의 66%), 한국(21%), 미국(12.2%), 일본(0.5%)에서 팔고 있다.

최 사장은 리튬이온전지에 대해 “석유가 고갈될 때를 맞이할 인류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는데 매우 소중한 존재이며, 그것에 꼭 필요한 부품이 분리막”이라며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주종으로 해서 지금 물 필터 등 여러가지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