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본격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지난주에 비해 0.03%p 내렸고 전세가격도 0.06%p 하락한 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26일 집계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8,466건, 전세 거래는 6,606건이 거래되어 지난 10월 보다 각각 27%, 30% 정도 줄었다.

신도시, 경기·인천 아파트 시장도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도시(0.02%) △경기·인천(0.02%) 모두 소폭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격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크게 줄어둔 가운데 △종로구(0.17%) △광진구(0.14%) △은평구(0.13%) △동작구(0.12%) △도봉구(0.11%) △양천구(0.1%) △강서구(0.09%) △강북구(0.08%) △송파구(0.0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4%) △평촌(0.03%) △분당(0.02%) △일산(0.02%) △중동(0.02%) △김포한강(0.02%)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매수세가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도 주춤한 모습이다.

경기·인천은 △광명시(0.06%) △시흥시(0.05%) △하남시(0.04%) △화성시(0.04%) △인천시(0.03%) △고양시(0.03%) △평택시(0.03%) △과천시(0.02%) △김포시(0.02%) △의왕시(0.02%) 순으로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광진구(0.61%) △도봉구(0.39%) △강서구(0.35%) △중랑구(0.24%) △동작구(0.21%) △은평구(0.19%) △구로구(0.15%) △양천구(0.15%) △성동구(0.13%) △노원구(0.09%) 순으로 상승했다.

광진구는 대체적으로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으나 국지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단지가 올랐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구의동 현대2단지, 현대 프라임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역시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창동 삼성, 주공3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올랐다.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촌동 등촌동IPARK1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2기신도시가 0.05%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1기신도시는 0.02%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본(-0.26%) ▼중동(-020%)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판교(0.08%) △분당(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평촌(0.03%)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파주시(0.16%) △안산시(0.13%) △의정부시(0.12%) △고양시(0.09%) △시흥시(0.08%) △광명시(0.07%) △인천시(0.06%) △화성시(0.06%) △안양시(0.05%) 순으로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 미국 금리인상 임박, 가계부채 후속대책 발표(예정) 등 주택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며, “겨울 한파에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정중동(靜中動)’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