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의 내부 직원들이 2000년께부터 에어백 검사결과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다카타 직원들은 일본에서 벌어지는 검사 결과 조작과 허위 보고를 오래전부터 걱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카타 미국 직원들은 팽창기의 유효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에어백을 혼다자동차 등 고객사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담김 자료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실태를 담고 있었다. 다카타가 10년 동안이나 고객사를 속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다카타 측은 해당 내용이 담긴 자료가 에어백 폭발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다카타 에어백은 폭발하면서 금속성 물질이 튕겨 나와 탑승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결함이 발견돼 11월 현재까지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해당 결함 때문에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1900만여대의 자동차를 리콜했다.

앞서 다카타의 최대 거래업체인 혼다를 비롯해 마쓰다, 미쓰비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메이커들은 다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