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가꾸기 열풍은 휴가 활동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바캉스 기간에 성형수술, 피부 미용, 헬스 등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외모 변신족(族)’이 늘고 있는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여가백서’에 따르면 미용과 관련한 휴가를 즐긴다는 사람의 수가 2006년 24.6% 급증한데 이어 2008년에는 44.1%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휴가철만 되면 성형외과나 피부과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휴가 기간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평소보다 30~40% 증가하는 추세다.

외모 콤플렉스 교정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한층 예뻐진 모습에 만족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외모 변신족의 지론이다. 이들이 성형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외모를 개인적 매력, 사회적 경쟁력과 동일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는 요즘 세대의 입장을 대변한다.

가장 인기 있는 성형은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해 주름을 없애고 코를 높이거나, 팔 안쪽 살 및 뱃살을 빼는 이른바 ‘쁘띠 성형’이다. 자기 몸의 필요 없는 지방을 제거·정제해 이마나 코 옆 팔자주름에 주입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을 입체감 있게 만들어 주므로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준다.

김진영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전문의는 “쁘띠성형은 단기간에 티 안 나는 시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수술도 간단하고 회복 기간도 일주일 정도로 빠른 데다 비용도 저렴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체형 성형을 많이 찾는다. 신용호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은 “노출의 계절인 만큼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에 대한 욕구로 가슴, 힙업 성형, 미니 지방흡입술을 원하는 고객이 평상시에 비해 3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풍만하고 섹시한 비키니 라인을 만들기 위한 20~30대 여성의 가슴 성형 상담과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결혼 후 출산을 한 30대 여성들의 경우 주로 처진 가슴을 교정하고 배, 허리, 팔뚝 등 살이 많이 잡히는 부위에 지방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술을 원한다.

체형교정 성형수술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드는 것이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전제하지 않고 수술만으로 S라인 몸매를 만들거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과신은 절대 금물. 지방흡입을 시행할 때에는 허리·힙 라인에 이르는 비키니 라인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몸매의 비율을 맞춰주는 라인을 잡아주는 방향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에도 사후관리는 필수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빠른 회복을 돕고 달라진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 한 달 정도면 가벼운 물놀이는 가능하나 맵시 나는 몸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압박 보정속옷을 1~2개월 동안 착용, 피부 처짐과 탄력 저하를 예방하도록 한다.

신 원장은 “코와 눈 성형은 물론 체형교정 성형수술은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빠른 회복을 기대 할 수 있다”며 “간단한 수술이라도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안미녀를 원하는 여성고객이 한 성형외과를 찾아 성형상담을 하고 있다.



탄탄 몸매 만들기 건강 다이어트 ‘홀릭’

무조건 굶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건강하게 살을 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똑똑한 다이어트가 뜨고 있다. 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게 한방다이어트. 한의사들은 단기간 내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는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한방 요법은 여기에 디톡스(해독)를 더했다. 약재를 사용해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붓기를 해소하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많이 먹는 사람들의 경우 소화기계통이 안 좋을 수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준다. 무엇보다 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 김도환 태현한의원 원장은 “한방다이어트로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으며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 한방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2~3개월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처음엔 살이 급격히 빠지는 듯 보이지만 근육이 타는 단계라 지방을 줄이려면 멈추지 말고 지속해야 한다는 것. 김 원장은 “허리 치수가 중요하다. 내장지방 제거에 집중하면 다른 군살들은 저절로 빠지게 돼 있다”며 “식사에 제한을 크게 두지는 않지만 음주를 금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진 기자 hsmi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