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2’ / 사진 = 한국타이어

11월 중순이 지나가며 본격적인 ‘월동준비’ 시즌이 왔다. 올해 겨울은 특히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등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 ‘슈퍼 앨리뇨’의 영향도 커져 한파 뿐 아니라 폭설과 같은 ‘재난’도 피해가기 힘들 전망이다.

의식주 뿐 아니라 ‘내차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 자동차 월동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타이어가 꼽힌다. ‘윈터 타이어’라고 흔히 불리는 겨울용 타이어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 전용 타이어 장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벌써부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 ‘필수’

빙판길, 블랙아이스, 눈길 등 위험한 노면을 피해가기 힘든 겨울철. 안전을 위한 겨울용 타이어 장착은 필수다. 일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타이어와 기능성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 타이어는 온도가 7도 이하로 내려가면 고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겨울용 제품은 ‘실리카’ 등 특수 고무로 제작돼 낮은 온도에서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고무의 유연성이 높아 저온에서 쉽게 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수분 흡수 능력도 뛰어나 빙판길 등을 주행할 때 유용하다.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더 미끄럽기 마련이다. 제동거리는 20~40%까지 늘어난다. 얼음 위에 생기는 얇은 수막이나 블랙아이스 등을 잘못 지날 경우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 실제 눈길·빙판길을 시속 40km로 달린 결과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18m 수준인 반면 일반 타이어는 37m 가량으로 나타났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겨울에는 특히 차량 관리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며 “배터리 방전과 엔진 예열, 오일 관리 등도 빼놓을 수 없지만 주행 중 안전과 직결된 타이어 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KW27’ / 사진 = 금호타이어

무조건 타이어만 교체한다고 끝이 아니다. 겨울철에는 관리 역시 중요하다. 우선 공기압 점검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겨울철에는 외부 온도가 낮아진다. 그렇게 되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타이어 공기압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공기압이 떨어지는 만큼 꾸준히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가격 부담이 가중되더라도 상처가 있거나 마모된 타이어는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고무가 찢어진 상황은 특히 겨울철에 위험하다. 찢어진 틈으로 수분이 들어와 타이어 내부를 녹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무와 접착력이 떨어지면 타이어 전체의 내구력까지 동시에 떨어질 수 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대칭 패턴의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4개를 모두 바꾸는 것이 부담된다면 차량의 구동 방식에 따라 2개만이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며 “후륜구동 차량은 뒤쪽에 2개, 전륜구동 차량은 앞쪽에 2개만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다른쪽 바퀴가 여름용일 경우 제동성능이 서로 달라 오히려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겨울용 타이어를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며 “타이어 홈이 깊어 여름에는 오히려 제동 성능이 떨어지고 연비도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시장 선점 ‘격돌’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 사진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우선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 10월 겨울용 타이어 신상품 ‘윈터 아이셉트 에보2(Winter i*cept evo2)’를 출시했다. 초고성능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2’는 기존 겨울용 타이어의 조종안정성을 극대화하여 눈길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해 핸들링과 제동력,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윈터 아이셉트 에보2’는 비대칭 블록 설계를 통해 겨울철 노면에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실현하여 2015 레드닷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 수상할 만큼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는 폭설 지역에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눈이 오지 않아도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품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타이어의 주 원료인 고무의 탄력성은 온도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기온에 따라 노면 접지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어는 특정 온도 대역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 하도록 개발되는데 윈터 타이어의 경우 영상 8도 이하의 기온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말까지 고객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 겨울용 타이어를 4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영화 이용권 2매 또는 제과점 상품권을 현장에서 즉시 모바일을 통해 증정한다. 겨울용 타이어를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이 주변 지인을 추천해 함께 구매하면 타이어 우대권을 증정한다. 타이어 우대권은 17인치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 구매 시 5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그 외 규격은 3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적설량 보증’ 제도를 시행, 올 겨울 최대 적설량이 3cm 미만일 경우 겨울용 타이어 4개 이상 구매 고객에게 타이어 우대권을 증정한다. 적설량 관측 기준은 지역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한다. 아울러 겨울용 타이어 2개 이상 구매 시에는 한국타이어만의 프리미엄 타이어 보관 서비스인 ‘타이어 호텔 서비스’를 통해 사용하던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 사진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11월 말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겨울용 타이어 예약 판매 및 보관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승용차용 겨울용 타이어인 윈터크래프트(KW27)와 SUV용 아이젠 RV(KC15) 예약구매시 12만원 상당의 고급 브랜드 재킷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예약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행사 기간 중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로그인 후 예약등록 페이지에서 타이어 종류 및 규격, 사은품 사이즈 등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전화 상담을 통해 장착 기간 내 장착 희망일에 전국 금호타이어 지정 대리점을 방문하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수 있다. 사은품은 교체 후 택배 배송된다.

금호타이어는 고객들이 겨울용 타이어 교체시 기존 타이어를 회사에서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펼친다. 대상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일부 지역이며, 지정된 금호타이어 대리점을 방문해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12월15일까지 타이어프로 등 전국 금호타이어 대리점(일부매장 제외)에서 겨울용 타이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도 연다. 윈터 크래프트 KW27를 비롯한 겨울용 승용타이어 및 SUV(RV)타이어를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보습 로션 세트를 증정한다.

▲ 사진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윈터명품보증제도와 구매고객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2015 윈터명품보증제도는 넥센타이어의 겨울용 대표 제품인 윈가드 스포츠, 윈가드 아이스, 윈가드 아이스 SUV, 윈가드 SUV 중 4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펑크 등 소비자의 과실로 인한 사용 불가품에 대해 1:1로 교환해 주는 서비스다.

전국 타이어테크와 타이어뱅크 등 타이어 전문매장에서 보증서를 증정한다. 이를 넥센타이어 홈페이지에 등록한 후, 지참하여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명품보증서 지급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다. 보증 서비스는 2016년 8월 31일 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겨울 윈터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명품보증제도를 시행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3월부터는 최고급 제품군인 엔페라 제품까지 新명품보증제도로 확대했다. 또 12월 31일까지 제품 구입시 받은 사은품 교환권을 넥센타이어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고객이 입력한 주소지로 ‘바자르 고급 이불’이 직접 배송되는 고객 사은 이벤트도 함께 실시된다. 행사대리점은 홈페이지로 확인 할 수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겨울용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보증제도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타이어 보관과 구매 이벤트 등이 보통 연말까지 실시되는 만큼 겨울용 타이어를 준비하는 고객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