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산책로, 북한산 둘레길
집 근처 산책이나 강도 낮은 산행,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서울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길부터 순례길, 흰구름길, 솔샘길을 거쳐 우이령길로 끝나는 63.2km의 총 13구간으로 나눠져 있지만 한 구간의 거리가 비교적 짧아 2~3구간을 이어 걷는 것이 운동 면에서 좋다.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 구간에는 화계사와 옛날 궁녀의 빨래터를 볼 수 있으며 구름전망대에 오르면 불암산과 도봉구가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솔샘길 구간에는 북한산 생태숲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좋다. 또한 평창마을 구간의 경우 산길을 빠져나와 고즈넉한 평창동 가옥들을 구경하며 마을길을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깊은 산세와 바다를 품다, 강원도 바우길

우리나라 대표 걷기코스로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은 인지도가 높은 반면 강원도의 바우길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바우길은 대관령 자락에서 출발해 경포대를 거쳐 정동진까지 이어지며 산맥과 바닷길을 잇는 길이다.

특히 강원도의 바우길 제2구간(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을 데리고 친정인 강릉을 떠나 한양으로 가던 길로 이곳을 걷다보면 어린 율곡을 업고 지아비를 만나기 위해 한발 한발 걸었을 신사임당의 발길이 느껴진다.

바우길은 강원도 사람들을 친근하게 부르는 감자바우에서 따온 말로 총 270여km에 달하고 현재17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계속해서 확장될 예정이다.

곰솔 향기 가득한 태안해변길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가 만드는 태안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로 지역별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전체 완공은 2013년까지나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13㎞)과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의 노을길(12㎞)은 2011년 6월 말에 개통돼 7~8월 휴가기간에 이용할 수 있다. 바라길(학암포~만리포, 28㎞)과 유람길(만리포~몽산포, 38㎞)은 2012년에,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29㎞)은 2013년에 개통된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