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G유플러스

미국 최대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IPTV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대응 카드는 ‘큐레이션TV'다. 기존 IPTV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큐레이션TV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VOD를 리모컨 번호만 눌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VOD가 채널화되는 셈이다. 미로 찾기 같았던 IPTV VOD 시청 UX(사용자경험)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일 보고 싶은 VOD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도록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등의 인기 VOD를 300번부터 999번까지 약 500개의 가상 채널 형태로 구성한 큐레이션TV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큐레이션TV의 가장 큰 특징은 보고 싶은 VOD 콘텐츠를 복잡하고 어렵게 찾을 필요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 하려면 홈(Home)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모컨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원하는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을 보고 싶으면 리모컨의 예능 큐레이션 버튼을 눌러 화면에서 ‘무한도전’ 전용채널을 선택하거나, 301번을 누르면 채널처럼 바로 시청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콘에 8개(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드라마, 어린이, 다큐, 유튜브, 가족채널)의 채널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해 각 장르별 프로그램을 안내 및 쉽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큐레이션TV는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VOD를 6개 장르, 약 500개로 제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6개 장르는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어린이(700번대), 다큐멘터리(800번대)이며, 대표 채널인 300번, 400번, 500번, 600번, 700번, 800번은 각 장르별로 속해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클릭해 바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장르별 구성에 고객이 선호하는 배우, 시리즈별 전용 가상채널을 제공된다. 예를 들어 배우 유아인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505번을 누르면 유아인이 출연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을 볼 수 있다. 편성 채널은 소비자의 요구와 시대 흐름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정규 방송 채널 외에 다양한 장르의 VOD, 유튜브, 가족채널 등을 제공하기 위해 채널가상화기술 관련해 8개의 특허기술을 개발해 출원 또는 등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후 사용자에 따라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등에서 촬영한 동영상, 사진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가족채널’(999번)은 ‘tv G 직캠’ 앱을 다운받아 999번 채널에서 안내하는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쉽게 가족채널에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전송된 사진과 영상은 날짜별로 자동 편성되어 채널999번에서 언제든지 시청 가능하다.

또 사용자가 시청한 마지막 시점을 기억해, 다른 채널로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언제든 보던 시점부터 이어볼 수 있도록 해 개인화 서비스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해당 콘텐츠의 다른 회차를 보고 싶으면 리모컨 좌우 버튼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도 있다.

인기 국내 드라마나 해외드라마의 경우 수십 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큐레이션TV는 하나의 가상채널에서 보고 싶은 인기 드라마를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다 볼 수 있어 최근 시청 트렌드로 급부상한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큐레이션TV 서비스는 U+tv G4K UHD, U+tv Gwoofer 신규 가입 고객에게 이날부터 제공되며, 기존 고객에게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큐레이션TV 서비스 이용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으며, 기존의 유·무료 VOD 가격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10월 세계 최초로 구글 IPTV를 출시한 이후 ‘쿼드코어 4K UHD IPTV’, ‘우퍼 IPTV’ 등 타 유료방송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 안성준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차별화된 혁신서비스로 국내 유료방송 서비스를 선도해온 LG유플러스가 기술 선도적인 상품 뿐 아니라, 고객 지향적인 미센트릭(Me-centric) 서비스로 IP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큐레이션TV는 의미가 크다”며 “고객이 원하고 쓰기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시장을 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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