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동호 전 문화융성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성 기자.

두산그룹을 필두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25일 출범식을 갖고 재단 출범을 알렸다.

본 재단은 초기 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 원으로 만들어졌다.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 상공인이 동대문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하면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전문가와 함께 동대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또한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인다. 국내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것.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예정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출범식에서 박용만 회장은 “동대문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창의성을 기반으로 둔 컨텐츠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곳이다. ‘구술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구슬과 바늘을 꽤는 역할을 동대문 미래 창조재단이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면세점 유치 경쟁이 한창이라 유치전략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그 노력이 계기가 됐음을 부인하진 않는다. 하지만 면세점 유치와 상관없이 두산은 동대문 터줏대감이자 지역사회 일원이다. 두산이 동대문 지역사회에 지고 있는 최소한의 책무를 실행하는 것” 이라며 덧 붙여 설명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前 문화융성위원장)가 맡았으며 출범식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호준 중구 국회의원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역 위원장 △최창식 중구 청장 △현부용 평화시장 대표 등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