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수도권에서 4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려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인 지존(www.gzonei.com)에 따르면 내년 1월 1조2천억 규모의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166만535㎡ / SH공사)를 비롯하여 수도권에서 모두 11곳의 사업지구(1013만8045㎡)가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10월에는 인천 계양구의 서운일반산업단지(52만4910㎡)가 소유자별 보상가 통지를 마치고 협의보상을 시작했다. 11월은 구역지정 후 5년이 지난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95만4979㎡) 및 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37만6097㎡)를 비롯하여 민간투자 사업인 서울 - 문산 고속도로가 우선사업구간에 대해 금년도 배정예산 1100억원으로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12월에는 서울 양원공공주택지구(34만9656㎡ / LH공사)를 비롯하여 현재 감정평가 진행 중인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64만600㎡ / LH공사)이 구역지정 후 5년 만에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내년 초에는 평택지역에 토지보상이 집중된다. 구역지정 후 경기침체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중국자본에 의해 개발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232만42㎡)가 오는 1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덕지구는 지난 7월 보상계획공고를 마치고 현재 감정평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최근 경기도에서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한국산업은행 복합단지(Kdb Utoplex / 24만9977㎡) 및 평택 율북 신재생일반산업단지(136만3856㎡)가 각각 10월 중 보상계획공고를 마친 후 내년 초 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한다.

평택지역 3곳의 사업지구 면적은 393만3884.3㎡(119만평)에 달하며 내년초에 현금으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모두 6482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토지보상금이 5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1단계 일반산업단지(112만1000㎡)도 10월중 보상계획공고를 거친 후 내년초부터는 토지보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사업지구는 금액기준으로 절반 정도가 민간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인 관계로 채권이 아닌 전액현금으로 보상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내년 초까지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부동산경기에 상당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 이라며 "토지보상 지역이 수도권의 동서남북으로 퍼져 있어 토지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