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개에 달하는 웹사이트의 평균 수명이 10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웹사이트 수명기간이 44일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꽤 늘어난 편이지만 25년사이 3000여개에서 10억개로 늘어난 웹사이트 숫자를 생각해보면 100일 수명은 여전히 짧은 편이다.

애틀랜틱 매거진에 따르면 존재하는 웹사이트 중 활동하지 않는 웹사이트는 75%에 이른다. 늘어난 웹사이트 개수만으로 인터넷 웹사이트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되는지, 그 웹사이트의 콘텐츠가 얼마나 양질인지는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웹사이트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검색어 사용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 매거진이 인용한 니컬러스 테일러라는 사람은 2011년 국회도서관에 올린 글에서 웹사이트의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웹사이트를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테일러는 "웹사이트를 정의하는 것이 URL인가 아니면 콘텐츠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웹사이트의 존재 자체는 아주 간단하게 새로운 주소만 가진다면 지속성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존재하는 웹사이트에 어떤 콘텐츠가 올라오는가 하는 것이다.

인터넷 라이브 스태츠(Internet Live Stats)에 따르면 현재 존재하는 웹사이트 수는 9억 3595만 801개에 이른다. 인터넷 라이브 스태츠는 2016년이 되면 웹사이트 수만 10억개가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틀랜틱 매거진은 이 웹사이트들이 방문자가 없음에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2013년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한 달에 방문하는 웹페이지 수는 96개 정도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웹사이트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따지는데 웹사이트가 몇 개나 존재하는가는 결국 의미가 없다.

애틀랜틱 매거진은 웹 검색 시장의 크기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존 바텔의 책에 따르면 1999년에 구글 검색어 사용량은 300만개였다. 1년 후 검색어 사용량은 1800만개로 늘었다. 2012년까지 나온 통계로는 이제 구글에서의 검색어 사용량은 35억개까지 늘었다.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하는 검색어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디어들이 콘텐츠 강화에 힘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콘테츠의 질이지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재하는 10억개의 웹사이트 중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25%에 불과하다. 웹사이트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