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스타트업의 축제이자 최대 모바일 B2B 행사인 맥스서밋(MAX Summit 2015 in Seoul)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주용 경영칼럼니스트가 ‘G2와 모바일 시대 세션’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ICT 및 모바일 시대의 화두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정 경영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을 ‘애증의 관계’로 봤다. 그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은 생산자, 미국은 소비자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며 “지금도 애증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나 현재 중국이 소비자, 미국이 생산자가 되는 분위기다”고 단언했다. 중국발 경제위기는 중국의 위기가 아니며, 그 무서운 저력이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만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BAT, 즉 바이두와 알리바바 및 텐센트의 IT 만리장성이 굳건하다는 뜻과 연결된다.

▲ 최진홍 기자

셰일혁명 이후 에너지 패권을 장악한 미국이 제조의 왕국이 되었으며,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이 소비의 왕국이 되는 순간이다.

정 경영칼럼니스트는 중국의 저력을 새롭게 조명하기도 했다. 몇몇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중국을 사실상 자본주의 국가로 규정하며 ‘그들의 무서운 실험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양회에서 등장한 인터넷 플러스와 스마트제조가 단적인 사례다. ICT 경쟁력에 기존의 사업을 더해 제2의 비상을 꿈꾸는 중국의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급속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이 의외의 역습에 휘말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상황판단이다.

텐센트의 가능성을 더욱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경영칼럼니스트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중국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선봉”이라며 “앞으로 텐센트의 경쟁력은 상당히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강점에도 집중했다.

그는 “닷컴버블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고 단언했다. PC가 ‘워크플레이스’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접어드는 순간이다. 그리고 지금은 O2O 시대가 열리며 ‘모든 것의 기술화’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키워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모두 아우른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국은 연결된다는 뜻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총체적 생태계 구축이다.

키워드는 중국이다. 그리고 중국이 주목하는 ICT 인프라와 그에 부합하는 당국의 의지다. 이제 G2의 시대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