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는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녹지(綠地) 그룹이 일본에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의 녹지그룹과 일본의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이 21일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사토 야스히로(佐藤康博) 미즈호FG 회장은 “녹지그룹의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토지 정보를 제공하고 엔화 외채 발행 등 자금 조달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 그룹은 일본에서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기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 외에도 도시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키로 했다. 그룹측은 이미 구체적인 투자 안건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그룹은 1992년 설립된 상하이시 산하 국유 부동산개발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4천21억 위안이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계열사인 '녹지 지주'를 상장하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1천744억 위안이다.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개발은 물론 중국 지하철 건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녹지그룹이 미즈호와 제휴한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강해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에 투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해외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녹지 그룹은 아시아에서는 이미 태국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녹지그룹은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외국인병원 건립을 추진했던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