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뿌리는 한국전기통신공사의 공기업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부터 시작한다. 창업 연도는 1984년. 1988년에 한국이동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1994년 공개 입찰을 거쳐 선경그룹(현재 SK그룹)으로 인수돼 민영화의 길을 밟았다.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

SK텔레콤은 1980년대 중반 ‘카폰’으로 불렸던 차량용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1996년 CDMA 방식 이동전화, 2000년 3G 서비스, 2004년 위성 DMB 서비스, 2006년 3.5G(HSDPA) 서비스 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리나라 ICT 산업의 역사는 SK텔레콤의 27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의 ICT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하고 획기적인 마케팅, 그리고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1999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신세대 전용 이동통신 브랜드인 ‘TTL’을 출시했다. 또한 불모지에 가까웠던 무선 인터넷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베트남 CDMA 이동전화 사업에 진출했다. 2004년에는 DMB용 위성을 일본과 공동으로 쏘아 올려 이동전화용 위성 DMB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2006년 美 어스링크(EarthLink)사와 힐리오(Helio)라는 회사를 설립해 가상이동통신 회선망 사업(MVNO 사업)을 진행했고, 2008년 6월 힐리오를 버진 모바일에 매각했다.

2009년부터는 정체된 통신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산업 생산성 증대(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또는 IP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즉,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센서와 네트워크 기술, 컴퓨팅 파워의 세 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법인, 산업, 공공기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산업간 협력 체계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최대 가치는 행복이다. 기업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고객이라는 믿음으로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고객경험관리를 도입하고 고객 니즈를 적극 파악하는 등 고객 우선의 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그 결과 NCSI(국가고객만족지수)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이동통신 출범 현판식

SK텔레콤은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전사가 하나 되어 추진해온 이러한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의 결과로 2010년 10월에는 아시아 통신기업 최초로 3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에 편입됐고, 대한민국 이동통신 업계의 리더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통화 품질 조사에서도 SK텔레콤은 무선통신 통화 품질의 전 평가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3월 12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고객이 국내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서비스와 품질 고도화를 위해 올해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기록한 매출액은 12조 46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50억원이다.

오는 7월에는 국내 최초로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이 같은 속도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른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G 및 LTE망을 고도화하는 것과 동시에 와이파이(Wi-Fi), 데이터 펨토셀, 6섹터 솔루션 등 보조망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T 와이파이 존’을 올해 4만5000국소에 추가로 구축, 연말까지 6만2000국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 2.4㎓ 대역에 와이파이에 비해 주파수 간섭이 적어 최대 5배 빠른 5㎓ 와이파이 존, 지난 3월 28일 구축 완료한 에버랜드와 같은 신개념의 와이파이 특화 존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고객이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비즈니스, IPE, B2B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SK텔레콤의 차세대 핵심 플랫폼 비즈니스의 하나인 ‘호핀(Hoppin)’은 스마트폰, PC,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끊김 없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향후 기반기술(API)을 개방해 오픈 N스크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세계 이동통신사 애플리케이션 장터 중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T스토어 부문에서는 단말·콘텐츠 경쟁력 및 협력을 통한 개발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일본·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T스토어가 글로벌 유통 허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문화를 창조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전략을 통해 정보통신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