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전 세계 타이어 시장이 불황에 빠져 있을 때도 전 세계 10위권의 주요 타이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는 창사 7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전 세계 타이어 시장이 불황의 터널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더욱이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10위권 타이어 회사 중 최고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성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향상 덕분이다. 특히 프리미엄급 초고성능 타이어의 글로벌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1962년 파키스탄에 해외 첫 수출을 시작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한국타이어는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메이저급 자동차 업체들에 OE(Original Equipment)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생산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1998년 당시 IMF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 경제가 극한 어려움에 처해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대부분 중단될 때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생산 시설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1997년 금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중국 가흥, 강소에 2개의 공장이 준공됐으며 2007년에는 이후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된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2010년 11월 중국 내 제3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총 1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중국 제 3공장은 중국 중경 ‘양강신구’(兩江新區) 지역 내에 설립된다. 올 1분기에 착공, 2015년에 완공될 전망이다. PCR(승용차용) 타이어 1000만개,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150만개 등 연 115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 시 공단 지역 내, 60만㎡ 규모의 글로벌 제 7공장을 설립한다.

한국타이어의 눈부신 성장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타이어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해 전문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에 있다.

1970년대 영등포 실험실에서, 35명에 불과한 기술팀 인력이 밤낮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던 한국타이어의 R&D 역사는 1982년 대전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고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 국내외에 5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간 총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고의 타이어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해 국내 최대의 타이어 연구소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