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챗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앱에 개인 대상 대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웨이리다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소액 신용대출이라는 뜻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도 20만위안(약 3696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웨이리다이는 지난 1월 텐센트가 중국 금융회사들과 함께 론칭한 은행 '위뱅크'에서 운영한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위챗 사용자는 웨이리다이 기능을 이용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몇 분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을 할 때는 은행계좌 정보 등 기본적 개인정보를 제공해야한다. 텐센트는 자체 데이터와 인민은행 개인 대출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자의 신용을 평가한다.

대출 이자율은 사용자의 신용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일일 평균 0.05% 수준으로 기간은 최대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위챗 주 사용자층이 중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화이트칼라 근로자라며, 위챗을 통해 개인 대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위뱅크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스마트폰 사용자 수억 명에게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은행권의 혜택이서 밀려난 개인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위챗 사용자 수는 6억명이다.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스도 지난 6월 계열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통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WSJ는 위뱅크는 사용자 신원 확인에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데 중국 당국이 이 기술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위뱅크가 인터넷 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중국 당국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