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 특히 리스크를 줄여놓은 휴식은 기술적 반등을 선물한다. 역시 노동절 휴장으로 비축된 힘은 상승세로 분출했다.

가장 염려했던 중국증시가 막판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하며 심리적 안정을 이끌었다. 유럽의 예상밖 경제성장률도 긍정적 기대감을 나았다. 독일 제조업 지표 역시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 이어 이날은 세계은행도 금리인상의 혼란을 언급하며 성급한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점이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켰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390.30포인트(2.42%) 상승한 1만6492.6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8.01포인트(2.73%) 오른 4811.9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에 집중했다. 중국증시는 불안한 수출입 지표 발표로 급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경제지표의 추락은 결국 추가 부양책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막판 반등했다. 증시안정을 위해 펀드 개입도 흘러나오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3% , 선전종합지수 3.83%나 상승했다. 하지만 장 막판 중국 정부가 보유한 펀드를 통해 증시를 안정시키려 개입하면서 일제히 급반등했다.

유럽증시도 고무적인 경제성장률로 상승장을 연출했다.  2분기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수정치가 전기 대비 0.4% 증가(계절조정)했다. 이는 속보치인 0.3% 증가를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을 안도하게 한 것은 역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완화였다. 다음주 열린 FOMC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에 이어 세계은행에서도 금리인상의 시기상조론을 거들었다. 이날 연준 위원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그 동안의 금리인상 입장서 한발 물러서는 발언으로 시장에 기대감을 심어줬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지만 최근의 새로운 리스크들을 거론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국과 뉴욕증시 반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중국의 8월 원유수입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재가입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브렌트유는 오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가격은 장중한때 44.1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면서 배럴당 11센트, 0.2% 하락한 45.9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90달러, 2% 상승한 49.50달러로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값은 40센트 하락한 온스당 1121달러로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96.06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0.04% 오른 1.117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59% 상승한 119.97엔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증시 반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자금 수요가 줄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6bp(0.01%) 오른 2.177%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bp 오른 0.741%로 마감, 약 2주 만에 최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