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5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주요 참가업체 경영진들은 다양한 말을 남기며 관심을 끌었다. 경쟁사를 겨냥한 날 선 말을 전하는가 하면, 자사의 제품을 화려한 수사를 더해 홍보하기도 했다. 올해 IFA에서 누가 어떤 말을 남겼을까.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는 물론 여러 업체의 부스를 돌며 여러 가지 말을 남겼다. 주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슬립센스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제품 중 가장 유용하다”며 “직접 사용하며 제품을 점검하고 개선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출처=삼성전자

윤 사장은 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를 중심으로 꾸려진 히든룸을 자랑스럽게 공개하며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전자동에서는 액티브워시, 드럼에서는 애드워시로 판을 뒤집을 것”이라며 “애드워시는 글로벌 1위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버블샷 애드워시의 단점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조 사장은 “조그만 문을 열어도 버튼을 누르고 정지시키고, 기다렸다가 넣고 닫으면 눌러야 하는 똑같은 동작이 필요한데, 왜 조그만 문을 달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IoT 분야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이어갔다. 우선 그는 “향후 스마트홈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이번에 전시한 것들은 우리가 2~3년 전에 했던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우리를 따라온 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차후 사업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LG 스튜디오'를 유럽으로 확대해 고급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LG전자의 목표는 우선 내년에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1위로 올라서고 2년 뒤엔 세계 3대 빌트인 제조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임원진들은 베를린으로 대거 출국해 많은 말들을 남겼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올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지금이 올레드 TV 대중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출처=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IF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이라는 주제로 OLED의 가능성과 디스플레이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올레드로 세상을 바꾸자. 그게 꿈이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소통하고 더 나아가서 미래를 보고 꿈을 꾼다. 이제 디스플레이는 우리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며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화질과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고 이것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바로 올레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가제트처럼 많은 기능을 갖춘 것이 아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20년 이상의 긴 수명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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