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6~17일 열린 연방공개시징위원회(FOMC)는 무척 힘든 회의가 될 듯 하다. 앞으로 일어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카드를 쓸지, 아니면 현재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정책을 지속할지를 결정 해야 한다. 한쪽으로 쏠리면 결정은 쉬워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결정은 바뀔 수 있다.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가고 있다.

고용과 물가, 그리고 성장.  성장률은 넘치도록 만족스럽다. 고용도 자신감이 있었다. 물가는 여전히 2% 목표치완 거리가 있다. 하지만 고용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신규취업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8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17만 3000개 증가하며 5개월만에 안정기준인 20만개를 밑도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실업률은 5.1%로 연방준비제도가 생각하는 완전고용 상태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신규취업자수의 둔화와 완정고용 상태인 실업률로 나뉘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해석이 엇갈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제조업의 신규 취업자수가 많이 둔화된 것에 주목했다. 달러강세와 저유가, 중국 경제불안으로 제조업의 지표들이 서서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골치 아프다. 일단 들고 가는 것보다는 팔고 가는 것이 편하다. 오는 7일 노동절 휴장으로 중국증시를 보지 못하고 그 결과를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면 주식을 팔고 연휴를 속편히 즐기겠다는 관망자세도 지배적이었다.

헷갈리는 고용지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골치가 아프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물가다. 물가가 목표치까지 올라주지 않는다면 연준의 결정은 무거워질수 밖에 없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의 전일 발표도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 전망에 대한 해석이 많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헷갈리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폭은 키웠다.

다우존스지수는 272.38포인트(1.66%) 내린 1만6102.38로 마쳤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29.90포인트(1.53%) 하락한 1921.22로 마감했다. 나스닥도은 49.58포인트(1.05%) 하락한 4683.92로 마쳤다. 3대지수 모두 주간기준으로 모두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위원의 발언은 이전 위원들의 발언과 또 엇갈렸다. 연준내 매파로 알려진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안정적인 고용수준과 목표치를 향해 따라가고 있는 인플레이션를 들면서 이제는 저금리 시대를 마칠 때가 됐다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월 고용지표와 래커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하루종일 불확실성에 불안해 했다. 국제유가와 달러가치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달러는 엇갈린 고용지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96.22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6% 오른 1.113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92% 하락한 118.96엔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유지를 재해석하면서 다시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센트(1.5%) 떨어진 46.05달러에 마쳤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20달러(2.37%) 하락한 49.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금리 인상 전망에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1달러(0.3%) 하락한 1121.40달러로 마감, 주간기준으로 1.1% 하락하며 2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