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리는 IFA 2015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다. 글로벌 가전제품 업계의 강자이자 유일무이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IFA 2015가 더욱 뜨거운 이유다.

삼성전자는 IFA 2015를 통해 유러피언 셰프컬렉션을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번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시 부스가 많은 제품을 나열하듯 전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마치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둘러보는 듯한 색다른 방식의 전시라는 점이다. 다양한 제품의 특징을 말해주는 아트월 기법으로 가상현실과 온라인의 경계까지 아우른 대목이 새롭다.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물줄기, 에어컨은 바람, 오븐은 음식 맛을 살리는 뜨거운 열기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 삼성전자 옥외광고. 출처=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도 독특한 아일랜드형 시연 존으로 주목을 끈다. 마루, 카펫, 타일 등 각각 다른 재질의 바닥으로 제작된 3단 시연대를 준비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뛰어난 청소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점은 셰프컬렉션이다. 생활가전 전시 부스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셰프 컬렉션(Chef Collection)’ 존은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춘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제품들과 주방가구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실제 유럽의 프리미엄 주방과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사물인터넷의 강점까지 묶어내며 다양한 체험중심의 공간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출처=삼성전자

스마트 사이니지 인프라도 시선을 끈다. 삼성전자는 △투명 OLED, △스마트 LED 사이니지, △스마트 사이니지 TV, △아웃도어 스마트 사이니지를 포함한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을 활용해 사실상 '스마트쇼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거울과 같은 화면에 사전 입력한 개인 프로필, 피부 타입, 날씨, 스케줄에 따라 뷰티 관리 방법 및 추천하는 메이크업 정보등을 볼 수 있는 미러(Mirror) 디스플레이가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러 디스플레이는 첨단 반사 패널을 적용해 일반 거울과 비슷하게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며, 개인별 맞춤형 정보와 광고 등 유용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 미러. 출처=삼성전자

스마트LED 사이니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스마트 LED 사이니지는 픽셀 피치가 1.5mm, 2.5mm로 실내에 설치 가능한 인도어 제품이며, 프리미엄 매장이나 쇼핑몰 로비 등에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밝기를 높이고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한 24형 소형 아웃도어 사이니지와 올인원 타입의 75형 대형 아웃도어 사이니지 등 아웃도어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모니터도 시선이 쏠린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이 가능한 SE370, 눈에 편안 커브드 모니터,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UHD 모니터 등을 전시하고 삼성전자 모니터의 우수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슬립센스도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신기원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패턴과 수면의 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여러가지 조언과 더불어 에어컨, TV, 오디오, 전등 등의 가전 제품과 연동해 편안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약 1cm의 얇은 두께로 납작한 원형 형태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간단히 놓아 두기만 하면 어떤 신체 접촉도 없이 수면 도중의 맥박, 호흡, 수면주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분석한다.

▲ 슬립센스. 출처=삼성전자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전면에 걸었다. 사물인터넷, 즉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 제품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값비싼 최신 스마트 가전이 없어도 스마트 기능을 지원해준다.

▲ 스마트씽큐 센서. 출처=LG전자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삼성전자는 기어S2를 전면에 걸었다. 기어S2는 지난해 출시한 삼성 기어S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스마트워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어S2는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 2종으로 출시된다. 기어S2는 다크 그레이와 실버 2종류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기어S2 클래식은 블랙 색상에 가죽 스트랩으로 출시된다.

기어S2는 원형 디자인과 이에 최적화된 원형 UX(Circular UX)를 바탕으로 쉽고 편리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편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췄다는 평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서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1.2 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원형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360×360 해상도(302ppi)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시계 모양의 원형 디자인과 11.4 mm의 초슬림 두께, 여기에 쉽고 빠른 스트랩 교체가 가능하고 디스플레이 화면을 사용자가 직접 구성하고 설정할 수 있다.

▲ 기어S2. 출처=삼성전자

LG전자도 LG 워치 어베인의 프리미엄 모델로 맞불을 놓는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다.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으로, 소비자 판매가는 미화 약 1200달러다.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세련미를 더한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최근 안드로이드웨어가 아이폰을 지원하기 시작하며, 그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TV전쟁에서는 SUHD TV의 경쟁력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OLED를 전면에 건 LG전자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LG전자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최적화된 OLED TV를 보여주기 위해 야심차게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위성·셋톱박스 등을 통해서도 HD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방송·통신장비 사업자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아스트라(ASTRA)’와도 HDR 위성 방송을 한다.

▲ HDR의 가능성. 출처=LG전자

아스트라는 16개의 위성으로 유럽지역 1억54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하는 방송사업자다. 또 브로드컴(BROADCOM)과 셋탑박스를 통해 HDR 방송을 수신하는 기술도 시연한다. LG전자는 HDR 기술 시연을 통해 올레드TV를 적극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디오 부분에서는 삼성전자의 무선 360 신제품과 곡면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 총 3종의 무선 오디오 라인업이 정면으로 충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무선 360 오디오 신제품은 기기 상단에 터치형 인터페이스를 탑재하여 매끄러운 원통형으로 디자인된 'R5', 'R3', 'R1' 3종이다. 이번 제품 상단에 채용된 터치형 인터페이스는 두드리는 탭(Tap),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Swipe) 등 직관적으로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감상할 음악을 선택하고,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 삼성전자 무선 오디오 라인업(360). 출처=삼성전자

LG전자의 곡면 사운드바(모델명: LAS855M)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메탈 소재에 곡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360W(와트)의 강력한 출력에 좌, 우 각각 2개씩 총 4개의 트위터 스피커를 탑재해 더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 고음역을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를 활용하면 가능한 음역이 넓어져 사용자는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후문이다.

▲ LG 무선 오디오 라인업. 출처=LG전자

포터블 스피커 2종(모델명: NP7860, NP5550)은 휴대성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NP7860은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원통 모양의 텀블러 디자인에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음질 왜곡이 없어 여러 사람이 함께 듣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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