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게임 콘텐츠에 특화된 유튜브 게이밍을 27일 출시한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게이밍을 통해 2500만개의 게임 페이지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게임중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게임검색을 위한 최적의 검색 서비스도 제공할 전망이다.

서비스는 기존 유튜브와 앱으로 제공되며 앱의 경우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 출처=유튜브 게이밍

업계의 관심은 유튜브를 보유한 구글이 아마존이 인수한 트위치와 벌일 건곤일척의 승부에 집중되고 있다. 1인 미디어의 MCN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게임 콘텐츠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며, 동시에 생태계 전략까지 짤 수 있는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구글은 지난해 트위치를 아마존에게 빼앗긴 상태에서 와신상담을 거듭해 관련 경쟁력을 갈고 닦았으며, 결국 유튜브 게이밍이라는 플랫폼을 야심차게 출시한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구글과 아마존의 접근법이다. ‘게임’이라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이 충돌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트위치라는 플랫폼은 인수하고, 구글은 게이머들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으로 시장진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 입장에서 선택지가 별로 없없다. 또 기본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적 측면을 여전히 유지시키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보장하는 측면에서 '유인'에 방점을 찍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장악하느냐, 객체를 우선적으로 장악하느냐에 대한 양사의 판이한 방식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는 해석이다.

2011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치는 월간활성자수만 5500만명에 달하는 거대 플랫폼이다. 단기간에 공략하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이 지점에서 게임과 젊은층을 매개로 삼아 무한한 확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게임 생중계 시장 혈투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