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 세계 주식시장은 패닉이었다. 중국 위안화 절하와 경기 둔화의 여파로 이틀째 상하이종합지수는 8% 가량 폭락했다. 중국발 쇼크의 여파로 유럽 증시도 4~5% 급락세를 보이고 국제 유가도 6%넘게 떨어졌다. 지난 2008년에 있었던 금융 위기가 다시 한 번 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저지르지 말아야 할 행동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뉴스에 매달리지 마라
오르내리는 시장 상황에만 집중하면 할수록 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은 더 크게 느껴진다. 단기간에 주가가 5~25% 급락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은 이례적으로 잔잔했다. 지난 며칠간의 갑작스런 폭락조차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정상이다. 단기에 오르내리는 주가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장기적인 투자 목표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2. 패닉에 빠질 것 없다
최근 금리와 물가를 고려하면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된 것은 아니다.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로버트 쉴러 교수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 실적 대비(물가 상승률 감안) 평균 24.9배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27배에 거래됐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지난 3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률 감안한 실적 대비 평균 23.8배에 거래됐다.

3. 현실을 기회로 삼아라
최근 격변하는 이 상황을 이보다 더 심한 폭락 장세를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주가가 곤두박칠 때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지 않고 버텨본 경험이 있는가?  분산 투자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가? 이 두가지를 한 적이 있고 하고 있다면 주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 '조정'이라는 단어에 연연하지 마라
조정(correction)은 S&P 500지수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대표적인 주가지수가 10% 하락한 상황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5%하락 심지어 15%, 20% 하락에도 '조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증시가 10% 하락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다. 향우 전망은 이미 떨어진 증시 %에 좌우되지 않는다.

5.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폭락 장세 이후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한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전문가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단호하게 주장하면 할수록 그 주장은 틀린 것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주가는 10%, 20% 추가 하락 할 수도 있고 현상을 유지할 수도 있으며 혹은 즉시 반동할 수도 있다. 결국 최고의 무기는 분산 투자와 인내심, 자기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