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AshleyMadison)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지난 7월 단행된 해킹에 따라 무려 37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보안업체 크랩슨 온 시큐리티는 지난 7월 19일(현지시각)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의 데이터가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가 쿠거 라이프와 애스태블리쉬드 맨을 비롯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동시에 임팩트 팀이라는 해킹그룹이 전면에 나서 자신들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슐리 메디슨과 애스태블리쉬드 맨이 일부 부자를 위한 은밀한 장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확보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 출처=애슐리 메디슨

하지만 애슐리 메디슨은 이를 거부했고, 임팩트 팀은 결국 2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애슐리 메디슨을 해킹한 ‘임팩트 팀’은 회원 2명의 상세정보를 일시적으로 공개했다. 자신들이 실제 회원정보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공개된 회원 2명을 고른 기준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공개된 회원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사람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사람이다. 이들은 이메일과 이름, 주소, 심지어 성적취향까지 모두 노출됐다.

이 상황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각)  암호화된 데이터 하나가 등장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바로 애슐리 메디슨에서 탈취당한 3700만 명의 개인정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완벽하게 해독된 데이터는 아니지만 일단 해당 데이터가 등장했다는 것은, 결국 이들의 개인정보가 해커의 먹이가 되어 만천하에 공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애슐리 메디슨에 가입한 한국인은 20만 명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들의 이름이 3700만 명의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