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버림 받은 중증 장애우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는 실로암 연못의 집(원장 한승주)이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 소재한 실로암 연못의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 50여 명의 장애우 대부분은 중증 정신장애를 안고 있다. 육신은 건강하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하거나 정신 연령이 낮은 정박아들이다. 또한 뇌성마비, 간질, 중풍과 같은 뇌병변을 앓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평생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사회복지시설이나 재활원 등에도 더 이상 있을 수 없게 됐거나, 가족에게 버림 받았거나 하는 절박한 이유로 이 곳에 모이게 되었다. 이들에게 실로암 연못의 집은 단순한 쉼터가 아닌 소중한 생명을 보호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실로암 연못의 집 원장인 한승주 원장은 그 자신도 어릴 때 앓은 뇌성마비로 인해 현재 다리를 전혀 쓸 수가 없는 장애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버림 받고 한 때 걸인 생활까지 했어야 할 정도로 고난을 겪었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이후 자신과 같은 장애우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목회자로 거듭나 25년간 장애우 돌봄 사역을 해 오고 있다.
순수한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실로암 연못의 집이기은 이러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데 많은 재정적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러나 한 원장은 장애우라고 해서 ‘대충’ 먹이고, 입히고, 재워도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장애우 돌봄사역에 있어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복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실로암 연못의 집에서 가장 시급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지붕 보수와 우물, 전기 보일러 공사다. 현재 지붕에서 물이 새면서 실내 습도가 높아지자 자연히 곰팡이도 피게 됐다. 곰팡이로 인한 피해는 신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뿐 아니라 우울증 등이 생기기 쉬운 장애우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까지 있어, 비가 많은 여름철이 오기 전에 지붕 보수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 원장은 전했다.
또한 공급되는 물의 양이 부족해 인근 도랑에서까지 물을 길어 써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우물 설치비용과 한 달에 6천만원까지 드는 현재의 기름 보일러를 한 달에 200만원 정도의 요금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보일러로 교체하는 공사 역시 실로암 연못의 집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한 원장은 단 한 번이라도 실로암 연못의 집을 직접 찾아서 이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물질로든, 재능으로든, 시간으로든 자신이 가진 것을 통해서 봉사한다면 정직하고 깨끗한 후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로암 연못의 집 후원 신청 및 봉사 문의 : http://www.shiloampool.or.kr/
또는 033)435-0177
후원전화 : 060-700-0678 (한 통에 5천원)
후원계좌 : 농협 303085-51-034241 (예금주:실로암연못의집)

김세형 기자 fax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