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무엇을 입을까? 자기 전에 습관처럼 찾아오는 생각이다. 심지어 여자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면 어느 때보다 신경 쓰인다. 장롱 속 고이 모셔둔 럭셔리한 가방과 신발을 멋들어지게 뽐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뉴욕에서 찾아가기 전부터 긴장감 최고조인 곳이 있다. 바로 소호(SOHO)! 사우스 오브 하우스턴(South of Houston)을 줄여 부르는 곳이자, 뉴욕패션의 메카로 유명하다. 이런 맙소사! 예상을 깼다! 뉴요커 스타일을 대표하는 곳이라 럭셔리 이미지를 예상했건만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패셔니스타들보다 더 자유분방하다. ‘히피 스타일(Hippie Style)’을 넘나든다. 몇 년 간 기른 머리카락을 하루아침에 싹둑 자르는가 하면, 밝은 컬러를 선호하거나 플라워 패턴을 즐겨 입는다. 그렇다고 최신에 뒤쳐지지 않는다.  그렇다! 뉴욕 소호는 그 자체가 자유(free)였다.

장소: 맨해튼 소호(Manhattan Soho)

날짜: 8월 5~10일

blog: blog.econovill.com/asiaemh

글·사진: 이미화 통신원

▲ 사진=이미화 통신원

“예쁜 커플이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그냥 친구’ 사이란다. 평범해 보이지만 올 여름 뉴요커들의 ‘사랑 스포티즘’을 쿨하게 소화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강한 에어컨 밑에서 일해 어쩔 수 없이 두껍게 옷을 입는다는 로니(Ronnie). 개성 강한 히피 스타일을 보여준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여름을 위해 끝내주는 몸매를 가진 럭(Luck). 평소 이틀에 한 번꼴로 운동하는 것이 탄탄한 근육의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정말 부러운 행운의 몸매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어썸!(Awesome!) 헤어스타일을 보자마자 터져 나온 말이다. 너무 신기해 직접 만져보기까지 했다. 인조 가발이 아닌 레알(real) 머리카락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그윽한 회색 눈동자를 가진 요가 강사 잭슨(Jackson). 파마를 한 것 같지만, 사실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이었다. 얼굴과 잘 어울렸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매력적인 헤어스타일을 가졌다. 두 달 전, 긴 머리카락이 지겨워 짧게 잘랐다는 켈시(Kelsey). 히피 스타일을 짙게 보여줬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프랑스 파리 빈티지숍에서 일한다는 어로라(Aurore). 평소 스포티 룩을 좋아한다는데 여름휴가를 위해 뉴욕으로 왔단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수염을 왜 기르느냐고 묻자, ‘이탈리안 스타일’이라는 이태리 출신 루카(Luca). 블랙 & 화이트 룩이 자전거와 시원스럽게 잘 맞다. 루카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뱀 무늬라고 일컫는 파이톤(Python) 패턴 드레스를 섹시하게 소화한 레즐리(Leslie). 이날 그녀가 입은 룩 모두 마이클 코어스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