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얼굴에 난 모공은 나이, 계절, 스트레스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쉽게 커지고 늘어난다. 이미 넓어진 모공은 쉽게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모공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름일수록, 피지 분비가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평소보다 조금 커진다. 모공 확장은 피부 노화 현상의 하나로, 모공 벽을 지지하던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변성, 점차 감소하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어 늘어나는 것이다. 보통 사춘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피지가 배출되지 않고 모공 속에 정체되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모공 확장이 진행된다. 모공은 피지선과 관계가 깊어 T존 부위에 잘 나타나고 지성피부일수록 심하다.

모공이 넓어지는데도 방치하면 얼굴이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게 된다. 그제야 찬물로 세수하거나 모공을 조이려는 노력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의학적인 치료 없이는 스스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모공이 확장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사우나, 찜질방 등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모공 확장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 청결에 신경을 쓰면 모공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깨끗하게 이중 세안을 하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T존 부위를 세심하게 문질러 피지와 블랙헤드를 녹여내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화장품 잔여물이 오래 남아있으면 모공이 넓어진다.

갑자기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면 냉동실에 넣어둔 수건이나 거즈를 팩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얼음을 얼굴에 직접 사용하면 모세혈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찬물 세안이나 화장품에 의한 관리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다. 지나치게 넓은 모공이 고민이라면 전문 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모공 축소에 효과적인 레이저로 모공뿐만 아니라 색소침착 개선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리파인’이 인기다. 리파인 레이저는 피부 수분흡수율이 높은 1410㎚의 단일파장 레이저로, 진피층의 700㎛까지 침투해 피부 표면은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피부재생을 돕는다. 또한 오래된 표피의 색소 병변들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진피까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달시켜 콜라겐의 형성을 유도하여 피부 탄력을 개선한다. 리파인 레이저는 한 번의 치료로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

또한 아피니트는 탄산수와 AHA(Alpha Hydro Acid)가 섞인 혼합 용액을 제트분사 노즐을 통해 좁은 모공 사이로 강하게 침투시켜 피부의 자연재생을 유도하고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 표피에는 자극이 거의 없이 따끔한 정도만을 느끼므로 마취 없이도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붉게 홍조를 띨 수 있으나 30분 이내로 가라앉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모든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