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씨, 최씨, 장씨)

학연, 지연 보다 돈독하다는 병(病)연. 루트 모발이식 클리닉에서 만난 세 남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최근 탈모 증세가 생겨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있는 이씨부터 수술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최씨, 장씨의 얘기까지 탈모 환자가 직접 말하는 모발이식후기를 들어보자.

Q1. 최씨와 장씨는 탈모 환자였던 것을 모를 정도로 모발이 자연스럽다. 수술 전에 탈모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또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최)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모발이 급격하게 가늘어지는 것을 느꼈다. 40대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탈모가 시작되었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탈모를 그대로 물려 받은 것 같다.

장) 정수리 부분부터 시작해 동그랗게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라고 생각하고 방치해뒀는데 이마부분 머리도 같이 빠지기 시작하더라. 조금 더 지체하면 대머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히 모발이식클리닉을 찾았다.

이) 장씨와는 반대로 이마부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원래 이마가 넓은 편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인가 이마라인이 점점 뒤로 밀리는게 느껴져 모발이식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Q2. 머리이식도 수술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모발이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헤어라인을 교정해보려고 흑채나 가발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편한 점이 너무 많고 또 일시적인 방법이라 늘 곤란한 상황을 겪곤 하였다.

장) 앞서 말했듯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탈모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처방 받은 약, 샴푸도 탈모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마부분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걷잡을 수 없겠다 싶어 큰 맘 먹고 모발이식을 결정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두피를 절개한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게 다가왔는데, 그 때 마침 절개 없이 수술 할 수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맘을 굳히게 되었다.

Q3. 실제로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수술을 받으니 어떤 점이 좋았나?

최) 가장 좋았던 것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상남자로 보이지만 사실 감기 주사도 무서워한다. 그런데 절개와 봉합 없이 이식수술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긴장하지 않고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장) 맞다. 확실히 절개가 없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덜 되긴 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절개는 괜히 걱정되고 두렵기 마련이다. 지금 수술 하고 1년 정도가 지났는데 머리를 아무리 들춰봐도 흉터를 찾을 수가 없다. 물론 절개에 비해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담은 더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잘 선택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4. 모발이식 후에 모발이 다시 빠지진 않았는가?

최) 이 점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 수술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식한 모발이 빠지기 시작했다. 전부 다 빠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걱정이 되어 병원을 재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모발이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수술 2주 후부터 2~3개월에 거쳐 이식한 모발이 빠졌고, 4개월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6~10개월이 지나면 육안으로도 건강한 모발처럼 보이며, 이 후 1년까지는 계속 상태가 좋아진다. 한 달 정도는 꾸준한 두피관리를 해주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Q5. 모발이식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최) 일단 탈모가 많이 진행되었을 때는 우리 아이들이 같이 놀러 나가는 것을 꺼려했다. 아무래도 아빠가 할아버지로 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아이들도 어디 가서 당당하게 우리 아빠라고 말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장)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전에는 동창회를 포함한 모임에 나가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그러나 요샌 당당하게 나가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단순히 머리 숱만 채운 것이 아니라 자신감까지 채운 것 같아 거울을 볼 때 마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