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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해외증시] 에너지 기업 실적 악화, 생각보다 심각했다2분기 순이익 반토막, 뉴욕증시 고용비용 부진에도 약보합 마감

에너지 관련기업들의 2분기 기업 실적은 그야말로 쇼크였다. 세계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2분기 순이익은 처참했다.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 급감했고 셰브론은 그보다 심각한 88%나 추락했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 원유가격은 지난해 6월말이후 하락, 4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망은 추가하락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핵협상 타결로 이란이 본격 생산에 가세할 경우 공급과잉 현상은 더 심화되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원유 자원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인한 생산량 확대도 부담이다.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급감한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년만의 최저치다. 매출도 33% 감소한 741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주당 순이익도 2.05달러에서 1달러로 감소, 시장 예상치 1.11달러를 하회했다. 에 못 미이날 주가는 4.58% 급락했다.

쉐브론은 더 심각했다.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나 급감한 5억7100만달러에 그쳤다. 1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분기이익이다. 주당 순이익도 2.98달러에서 30센트로 폭삭 내려앉았다. 시장 예상치 1.16달러에 비해 4분1 수준이었다. 매출은 30% 감소한 403억6000만 달러로 발표됐다. 주가는 4.89% 떨어졌다.

정유업체의 주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지수는 2.6% 급락하며 업종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주와 기술주, 유틸리티주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비용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일 발표됐던 물가상승률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소 누그러트렸다. 특히 임금비용 상승이 부진해 금리인상이 늦춰질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인상의 기정사실화와 당장 심각한 에너지 기업이 쇼크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전강후약의 주가 움직임은 이들 데이타의 발표에 따른 부침이었다.

다우 지수는 55.52포인트(0.31%) 떨어진 1만7690.46으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4.71포인트(0.22%) 하락한 2103.92로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보합수준인 0.01% 하락한 5128.28로 마감했다.

7월 한달간 다우지수는 0.4%, S&P500 지수는 2%, 나스닥 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엇갈렸다. 임금과 유급휴가, 건강보험, 사회보장비 등 노동비용 지출 전반을 광범위하게 측정 산출하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33년 래 최저 성장세를 기록하며 9월 금리인상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분기 대비 0.2% 증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 0.6%증가에 훨씬 못미쳤다. 고용비용지수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1분기(0.7%)보다 낮은 2분기 0.2% 상승했다.

노동비용은 지난 6월까지 1년간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간 노동비용 증가폭이 3%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 역시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가계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톰슨-로이터/미시간대의 7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93.1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예상치 93.3를 하회하며 다시 살림살이기 힘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미국 중부의 제조업 경기는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9.4)보다 상승한 54.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0.8을 크게 상회했다.

달러화는 고용비용지수를 더 높이 의식해 하락했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45% 하락한 97.05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53% 상승한 1.0989를, 엔/달러 환율은 0.21% 하락한 123.88엔으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에너지 기업의 실적 쇼크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달러(2.9%) 하락한 47.12달러로 마쳤다. WTI 가격은 7월에만 21% 폭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넘는 배럴당 1.10달러 하락한 52.2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한달간 18%나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 건수가 664건으로 증가했다는 소식과 중동국가들이 원유생산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공급과잉 우려를 증폭시켰다.

국제 금값은 부진한 고용비용지수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 후퇴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달러(0.1%) 상승한 1089.6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은 7월에만 7.1% 급락, 2013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0.6센트 하락한 1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성규 기자  |  dark1053@econovill.com  |  승인 2015.08.01  0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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