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신 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시가총액과 주력산업 분포를 보면 경쟁국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지난 24일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알던 미국의 GE나 듀폰, 일본의 히타치는 더 이상 없다”면서 “지금은 산업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경영환경을 조성해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경연이 2005년부터 10년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05년 8개에서 올해 2개(삼성전자, 한국전력)로 줄었다. 반면 중국은 15개에서 60개로 늘었다.

국가별 경제규모를 감안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대표기업 육성이 지지부진하다는 방증이라는 게 권 원장의 얘기다.

권 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선진 기업과 같이 성공적인 사업재편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