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인가 어닝 서프라이즈인가.

미국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치 이상으로 나오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쇼크증상을 보이며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구글의 어닝 서플라이즈로 기대되던 실적 랠리 전망이 하룻만에 애플과 MS, 야후의 실적쇼크로 투자분위기가 급반전 되더니, 22일에도 기대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전망치로 먹구름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완연한 고용시장 봄을 반영했지만 시장은 냉랭했다. '경제지표 호조= 금리인상' 공식이 9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다우 지수는 119.09포인트(0.67%) 내린 1만7731.95로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포인트(0.57%) 하락한 2102.1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강후약 모습을 보이며  25.36포인트(0.49%) 내린 5146.41를 기록했다.

미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기대이상이었다. 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실적 쇼크의 중심은 3M과 캐터필러.  이 두 기업 모두 2분기 실적은 서플라이즈 였지만 실적 전망이 우울했다.

3M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 1.995달러를 웃돈 2.2달러로 발표했지만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7% 하락했다.

건설·광물산업 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도 시장 예상치(1.26달러)를 웃도는 2분기 주당순이익(1.27달러)을 발표했지만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3.57%나 주가가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주당순이익은은 1.42달러로 예상치를 10센트 넘어섰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쳐 주가는 2.5% 하락했다.

반면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시장예상치(1.06달러)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주당순이익(1.29달러)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96%나 급등했다.

어닝 쇼크로 이틀내내 하락했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0.86%, 1.25%씩 반등,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전일 급락했던 애플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과 고용지표는 9월 금리인상을 확고부동하게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8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5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27만8000건)을 크게 밑돌며 1973년 11월 이후 4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주인 11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8만1000건 수준이었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도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크게 웃돌며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도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 3월31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베럴당 0.74달러(1.5%) 하락한 48.45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이달 들어서만 18% 폭락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6달러(1.5%) 떨어진 55.27달러로 마쳤다.

달러가치는 비교적 큰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그 하락폭을 줄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38% 하락한 97.08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통과시킨 영향으로 강세를 보여 0.62% 상승한 1.100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 떨어진 123.81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오랜만에 반등했다. 장중 한때 온스당 11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달러약세가 약화되면서 오름폭을 끌어내렸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7월 8일이후 처음으로 상승하며 온스당 2.6달러(0.2%) 오른 1094.1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9센트(0.2%) 하락한 14.701달러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