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2015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고든 브라운 전 영국총리(오른쪽)의 연설 도중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활짝 웃고 있다. 왼쪽은 진 스펄링 전 미국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어도 돛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인도속담을 인용하며 위기돌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화장은 17일(현지시각)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2015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기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에 이르는 방향 설정에 이번 포럼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쯤 유력하다는 전망과 함께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진 스펄링 전 미국 NEC 의장은 “미국 내 실업률 전망, 달러 강세가 미치는 임팩트 등을 따져서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은 12월이나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 

포럼 참석자들에 대한 즉석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을 묻는 질문에 91%가 “일부 이머징 국가들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 17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2015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미국, 중국, 인도 경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를 진단하고 미래 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내 영향력 있는 정책 전문가인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중국은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인프라 개선, 환경보호 투자, 도시화 등 성장을 떠받칠 요인이 많으며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면서 “향후 10∼15년 동안 지금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 설문조사에서는 ‘5년 안에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참석자 72%가 “경착륙 가능성은 없지만, 경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2012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은 글로벌리더와 세계적 경제석학, 글로벌 기업 CEO 등이 모여 세계 정세와 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기술혁신 트렌드를 논의하는 국제행사로 올해는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