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리스 보다는 경제지표가 시장을 상승쪽으로 끌어당겼다. 유로그룹과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와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줬다.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에 빠진 지난달 30일 늦은밤, 채권단이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새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 상한한도 유지 발언도 그리스 유동성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이 컨트롤 지속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안도감을 줬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오는 5일 국민투표 강행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또 다시 주장하면서 좋은 협상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  협상재개 가능성을 내비췄다.

물론 유로그룹은 곧바로 회견을 갖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때 국민투표 이전에는 그 어떤 협상도 없을것이라고 일관되고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다우지수는 138.40포인트(0.79%) 상승한 1만7757.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26포인트(0.53%) 오른 5013.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1포인트(0.69%) 상승한 2077.42를 기록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수정제안한 내용이 대부분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가 장초반 170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역시 양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일 발표될 고용지표는 최근 호전되고 있는 경제에 대해 또 한번 강인하게 확인시켜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8보다 높은 53.5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3.2도 웃돈 수치다. 6월 고용지수도 5월의 51.7에서 55.5로 큰 폭 높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6월 민간부문 고용도 시장예상치 22만명 가보다 높은 23만7천명 증가했다. 서비스업부문의 고용이 22만5000건 늘어 내수시장 회복을 보여줬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79% 상승한 96.27을 마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78% 하락한 1.104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53% 오른 123.14엔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영향으로 1170달러 선이 무너지며 한 달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5달러(0.2%) 하락한 116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0.4센트 떨어진15.57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1달러(4.2%) 급락한 56.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2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랜트유 배럴당 1.58달러(2.5%) 떨어진 62.01달러를 나타냈다.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가 큰폭 하락했다. 대형항공사에 대해 법무부가 담합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으로 급락했다. 위험노출 자산비중이 현격히 감소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며
대형 금융주들도 주가가 이틀째 회복하며 S&P 500지수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