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영역이 무너지며 개인 방송 서비스가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같은 개인방송이 제도권을 넘나들며 나름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오는 8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V(브이, 가칭)'를 출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V(브이)’는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되는 ‘셀러브리티의 개인 방송 생중계'를 콘셉트로 하는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글로벌 이용자를 주 타깃으로 하는 만큼 한글이 아닌 영어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스타들의 일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될 전망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타들의 일상 및 다양한 모습을 생생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V(브이)’는 빅뱅, 2PM 등 한류를 이끄는 여러 스타들이 함께 한다. 빅뱅은 이미 지난달 1일, 네이버 스타캐스트 생중계를 통해 개인 방송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지난 30일 저녁, 신곡 공개를 앞두고 ‘D라이브’를 진행하며 ‘브이’ 관련 소개 및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2013년 6월부터 '스타캐스트' 서비스에서 스타들의 콘서트 현장 사진, 무대 뒷모습 등을 공개해오고 있으며 그간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와 한국시리즈, 공연 등 다양한 생중계를 진행해왔다.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는 그 기술적 기량을 이번 글로벌 생중계 서비스에 담아낼 계획이다.

네이버의 브이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누구나 궁금해하는 스타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공개한다는 점 자체로 콘텐츠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ICT 기업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스트리밍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시장도 장악할 여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의 변화를 극적으로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하는 2차, 3차 서비스도 염두에 둘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6월 30일부터 서비스 출시 전까지 ‘브이앱 출시 알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알람을 받고 싶은 이용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용자가 스타의 V 첫 방송에서 보고 싶은 모습에 관한 의견을 남기면 스타가 이를 채택해 반영할 예정이다.

'V(브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스타들의 라인업은 7월 한 달 동안 공개될 전망이다.

네이버 박선영 연예&라이프스타일 센터장은 “V (브이) 서비스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들의 진솔하고도, 꾸밈없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K-POP의 인기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