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소 올바른 치아 상식으로 치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잘못된 치과 상식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서는 잘못 알고 있는 치과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1.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깎여 나가 이가 시리므로 안 하는 것이 좋다. (No)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여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아주 기본적인 치과 치료로써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치태 및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 덩어리로써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뿌리 방향으로 계속 침착되면서 잇몸병을 심각하게 만들어 치아를 흔들리게 만들 뿐 아니라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스케일링을 받은 후 치아가 시린 것은 치아가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시린 증상이 사라진다.

2. 스케일링은 아파서 하기 싫다. (No)

스케일링을 평생 한두 번만 하는 사람은 치아에 돌처럼 딱딱하게 붙어있는 치석을 모두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만,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의 경우는 통증도 적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찬 물이나 찬 공기가 닿아도 시리지도 않다.

3.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져 흔들린다. (No)

치석이 많이 쌓이면 잇몸에 생기는 염증도 심해져 잇몸이 부어있기 때문에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잇몸이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치석을 제거하고 나면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 않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한 치아와 치아를 연결하여 잇몸병으로 흔들리는 치아를 고정해주던 치석이 제거되고 나면,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아가 흔들리는 것은 잇몸 속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가 염증으로 많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지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지는 않는다.

4. 잇몸질환에는 잇몸 보조제를 먹으면 낫는다. (No)

잇몸질환은 잇몸 보조제로 낫는 병이 아니다. 잇몸질환의 원인인 치태 및 치석을 스케일링 같은 치료로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은 계속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잇몸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치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5. 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는 양치를 안 해도 된다. (No)

양치질은 치아와 잇몸에 씬 음식물 찌꺼기만을 닦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충치와 풍치의 원인인 치태 역시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치태가 생기는 것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양치를 하고 나서 불과 몇 시간 안에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생기는 세균막이다. 따라서 밥을 굶더라도 양치질은 반드시 필요하다.

6. 껌을 씹는 것은 치아에 도움을 준다. (Yes)

껌의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껌을 씹으면 치아 주위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가는 동시에 침의 분비를 유발하여 입안의 산성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턱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껌을 너무 오래 씹으면 턱 근육에 무리가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치아가 서로 닿는 시간이 증가해 불필요한 치아의 마모가 생길 수 있다.

7. 요구르트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Yes)

유산균은 소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입안을 산성으로 만들어 충치를 유발할 수도 있다.

8. 치아교정은 성장기에만 할 수 있다. (No)

치아교정은 청소년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잇몸과 잇몸뼈만 건강하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 속도가 느려 교정이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보통 치아 이동 시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지만, 골 대사가 안정되면 거의 정상에 가깝게 치유할 수 있다. 40세 이후에는 만성적인 잇몸 질환이나 치아 결손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주질환 치료도 병행한다. 또 치열 전체를 움직이기보다는 제한된 치아만 움직여 일차 수정을 한 후에 인공 치아를 해 넣기도 한다.

9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No)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음식을 씹어서 건강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아의 역할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음식물을 가장 먼저 잘게 분해해 위와 내장에서 부담 없이 영양분을 흡수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치아가 없으면 음식물을 잘게 부수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잇몸으로 그나마 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만을 섭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균형한 영양분의 공급으로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가 없으면 잇몸이 아닌 틀니와 임플란트 등의 보철물로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해야 한다.

10 치과 검진은 보통 6개월마다 하는 것이 좋다. (Yes)

치주질환이나 충치가 심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 바로 6개월이므로 최소 1년에 2회 정도는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당뇨나 면역질환이 있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보다 자주 치과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