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15만 상공업계가 소비 장려, 투자 및 고용 지속을 통한‘메르스 불황’극복에 나섰다.

박용만 회장을 포함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 조기 불식, 소비심리 위축의 선제적 차단에 나서 내수를 적극 진작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회장사를 중심으로 한 전체 상공업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7가지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공업계는 ‘메르스 불황’조기 종식을 위해 정례적인 행사 개최를 비롯해 ▲여름휴가 장려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 기업의 소비참여와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연초에 발표한 투자, 고용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한국 방문을 꺼리는 외국인 바이어들을 위해 13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비즈니스 목적의 한국 방문이나 외국인 투자유치가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측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상공인 대표들은 오는 2020년까지 1만개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 나가고, 일-병행학습제 등을 통해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소해 고용률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용만 회장은 “정부도 피해업종에 4000억 원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초기대응에 나선 바 있다”며 피해 소상인들에 지원을 늘리고 경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펼쳐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경제활성화 대책과 관련, 대한·서울상의 회장단은 신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사전진입규제를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규제개선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개월 연속 급락하고 있는 수출에 대해서는 FTA(자유무역협정), 다자간 협상 추진을 통해 수출기회를 확보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주요국 보호무역 확산에 적극 대응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에는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