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 병원 내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측은 19일 이 부회장이 전날 밤 메르스 환자 치료 현장을 살펴본 뒤 대책본부를 찾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확산 돼 죄송하다.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산하기관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로 임기가 만료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후임으로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5층 병원 상황실에서 메르스 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근무 중인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빨리 해결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16층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간호사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동료가 노출돼 격리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