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조이는 넥타이 사이의 턱살, 반팔 소매에 꽉 끼는 팔뚝, 셔츠 단추를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두툼한 뱃살까지. 여름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살과의 소리 없는 전쟁은 비단 노출을 즐기는 여자들만의 것은 아니다. 세미 정장 차림이 주를 이루는 일반 남성 직장인의 경우 여름은 더욱 고역의 계절인 셈이다. 그렇다고 텔레비전에 흔히 등장하는 남자 연예인들처럼 근육질 몸을 가꾸기에는 야근에, 회식에, 시간과 체력이 도저히 따라주질 않는다. 내 살의 팔 할은 회사 생활이 만든 것 같은데, 살뿐 아니라 줄줄 흐르는 땀방울에 여직원들의 괜한 눈총까지 받으려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만 치료는 크게 네 가지로 피부절개를 통해 지방세포를 직접 흡입하는 수술적 방법, 식욕억제제 같은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약물요법, 국소 주사를 통해 지방을 감소시키는 주사요법, 그리고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레이저요법까지 세 가지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수술적 방법의 경우 지방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는 있지만 외과적 수술이라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비용적인 면이 시술 결정 시 다소 회의적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압박복 착용 등의 사후관리를 꾸준히 받지 않으면 효과가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은 다양한 부작용들이 발견돼 최근에는 그 쓰임이 제한적이다. 이와 반대로 최근 주목받는 레이저 요법은 각 시술 장비마다 적용 범위와 효과가 특화된 까닭에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뱃살이나 옆구리와 같이 손에 잡히는 부위의 지방이 신경 쓰인다면 지방세포를 얼리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젤틱 치료를 권한다. 시술 약 2주 후부터 지방세포의 사멸이 진행되어 시술 3개월 후부터 지방층의 감소가 일어나는데, 주목할 것은 인위적인 지방세포의 파괴가 아닌 자연적인 현상의 지방세포의 사멸을 이용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한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통증 역시 최소화한데다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알려져 인기가 높다.

국소적 지방제거와 리프팅 효과까지 얻고자 한다면 미쿨 시술과 뱅퀴시 시술을 함께 해도 좋다. 미쿨은 지방세포에 안전하고 정밀하게 조절된 냉각 에너지를 가해 피부 표면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자연적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안전한 시술로써, 특정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냉각에너지를 전달하므로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뱅퀴시의 경우, 피부 접촉 없이 지방층에 고주파에너지를 전달해 선택적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첨단 비만장비로써, 지방이 분해되면서 셀룰라이트나 지방이 빠져나간 후 처지는 피부에 리프팅 역시 가능한 시술이다. 위의 두 가지의 시술을 함께 적용하면 피부나 근육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지방 세포만을 데우고 또 얼리는 방식으로 자연사멸이 가능하다. 동시에 피부의 탄력까지 살려 주름 개선 효과까지 노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곧 시원한 계곡과 해수욕장이 손짓하는 휴가철이 다가온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멋진 몸매를 뽐내고 싶다면 정장 속 한껏 숨겨뒀던 지방들과 이별하는 방법으로 부작용 없이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 요법의 비만치료를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