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시민들이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재개했다.

홍콩지역 매체 홍콩모닝포스트는 14일(현지시각)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9월 하순부터 12월 15일까지 약 79일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의 재개다.

이날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전선(民間人權陣線)과 대학생 단체 전상학생연회(專上學生聯會), 교원단체, 노조 등 민주 지지자로 이루어진 3000여명의 홍콩 시민들은 오는 17일 입법회에서 이뤄질 행정장관 선거제도 개혁안의 정부안 심의에 반대하기 위한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입법회 청사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은 예의 노란색 우산을 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 후보명단을 중국 선거인단이 선정하고, 홍콩 유권자가 1인 1표로 투표권을 행사해 선출하는 선거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해당 선거안이 ‘비민주적’이라며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이들의 시위는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우산혁명'이라 불리게 됐다.

한편 홍콩 내 민주파 입법의원들도 정부 선거안이 유권자에게 진정한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17일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