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16강 신화를 노리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14일 오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대회 1승 사냥’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날 아침 8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중남이의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E조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첫 번째 경기인 강호 브라질 전에서 0-2로 완패한 한국으로선 14일 코스타리카, 18일 스페인과 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라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꺾고 1승을 확보해야만 16강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상대방인 코스타리카는 스페인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E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1승의 관건은 공격진의 골 결정력에 달려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수비진의 빗장 방어가 중요하다.

브라질과 1차전에서 수비진의 실책이 패배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13일 캐나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비라인의 변화를 시사했다.

수비 실수에 따른 패배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수비수를 교체해 원활한 수비진 운영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윤 감독은 대표경력 10년차 베테랑인 황보람(이천대교)을 선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팀 스트라이커 지소연 선수는 “초심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겠다”면서도 “1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꼭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코스타리카 전에 이어 18일(목) 오전 8시 오타와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마지막 상대인 스페인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국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13일 오전 카메룬과 C조리그 대결에서 2-1로 승리, 1차전 에콰도르 전 6-0 대승에 이어 2승을 가장 거머쥐고 16강행을 일찍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