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고려호텔. 트위터 캡처

AP통신 등 외신들이 북한 평양 시내에 있는 고려호텔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려호텔의 두 건물을 잇는 30층 공중통로 부근에서 불이나 수 개 층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11일 오후 5시 30분경 호텔 36층 복도 부근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불길이 심하지 않아 투숙객과 직원에 대한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화재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화재로 고려호텔의 쌍둥이 건물을 잇는 교각 근처가 1시간 동안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목격자가 화재 현장에 경찰, 병력, 보안관리, 응급차들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화재현장을 촬영하려던 일부 외국인들이 체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당국은 화재에 대한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대동강과 평양 기차역에서 가까운 고려호텔은 지난 1985년 개관했으며,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로 45층짜리 쌍둥이 탑 형식의 건물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