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000만배럴인 석유생산량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감산 불가’ 입장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현재의 생산량 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OPEC이 지난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꿈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 반등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OPEC의 석유생산량 한도를 결정할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