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000만배럴인 석유생산량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감산 불가’ 입장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현재의 생산량 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OPEC이 지난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꿈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 반등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OPEC의 석유생산량 한도를 결정할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4일 열릴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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