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철강업체들이 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산 자동차 강판 등을 미 상무부에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US스틸과 아르셀로미탈 USA, US스틸과 누코, 스틸다이내믹스 등 미국 주요 철강업체 6개사는 올해 들어 도금형강판의 시장 가격이 25% 가량 하락했다며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철강 등의 수입가격이 불공정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한국의 미국 자동차 강판 수출량은 각각 87만톤, 61만톤, 45만톤을 기록했다. 

미국 철강업체가 제소한 강판은 자동차 제조용 외에도 인도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건설 자재용 강판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승소하기 위해서는 외국 업체들이 시장가격 이하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입증하거나 정부로부터 불법 지원을 받은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제기한 반덤핑 피해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로 미국 상무부는 이달 23일까지 조사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상무부 조사가 개시될 경우 국내업체로는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을 포함해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이 조사대상 업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