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 경영자(CEO) 팀 쿡이 최근 한 자선단체에 650만달러(약 72억원)를 기부했다. 

1일 애플인사이더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쿡은 최근 애플 주식 5만 주를 특정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현재 한 주당 가치가 약 130달러이므로 그가 이번에 기부한 주식의 가치는 약 650만 달러에 달한다. 

해외 IT 업계는 쿡이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재산 환원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쿡이 지난 3월 미국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치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에이즈 예방, 기후변화, 인권 등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해 온 쿡은 이미 자신의 재산을 조금씩 기부해오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12년 스탠포드 병원에 5000만 달러(한화 약 552억 원)를 기증했으며, 에이즈 관련 자선기관 프로덕트 레드에 5000만 달러를 기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기부를 받는 단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쿡은 현재 1억2천만달러 가치의 애플 주식과 6억6500만달러의 제한부 주식(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기부한 주식은 그가 보유한 애플 주식(제한부 주식 제외)의 약 0.1%에 달한다.